지난해에도 코로나 장학기금 2천만원 쾌척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25·울버햄튼)이 삼육대에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삼육대는 13일 "황희찬이 지난해에 이어 또래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전달식은 진행하지 않았으며, 기부금은 삼육대 대외협력처 계좌로 지난 10일 입금됐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삼육대에 코로나 극복 장학기금 20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삼육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또래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부처를 고민하던 중 가까운 지인이 교수로 재직하는 삼육대에서 코로나 장학기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기부를 결정했다.
황희찬은 이를 계기로 매년 삼육대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지난해 처음 기부를 하면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 데 이어 이번에도 또래 청년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버지 황원경 씨는 "(황)희찬이는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실제 황 선수는 삼육대 외에도 지난 달 모교인 포항제철고와 본가가 있는 부천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성금을 쾌척하는 등 기부를 통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김일목 삼육대 총장은 "황희찬 선수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청년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삼육대 모든 구성원과 함께 황 선수의 활약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으로 이적 후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으며 EPL 4골을 기록, 축구 인생의 전기를 맞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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