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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히메네스-울버햄튼 EPL 11R '운수 나쁜 날'

  • 스포츠 | 2021-11-07 08:12
울버햄튼 황희찬이 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브스 합류 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AP.뉴시스
울버햄튼 황희찬이 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브스 합류 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AP.뉴시스

7일 C·팰리스 원정경기, 오프사이드 취소-수비수 굴절 골로 0-2 패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화불단행 禍不單行)'고 하더니 울버햄튼의 이날 경기가 그랬다. 경기도 풀리지 않는 데다 잇따른 악재로 5경기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새로운 콤비로 주목을 받던 황희찬(26)과 라울 히메네스(29)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 했고, 울버햄튼 역시 뜻밖의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은 7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라울 히메네스, 트린캉과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며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될 때까지 90분 동안 활약했으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단 한 차례의 슛만 기록했을 뿐 특유의 저돌적 돌파력과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팀내 최저 평점을 면치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사하(가운데)가 7일 울버햄튼 수비수들 사이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자하는 이날 절묘한 침투와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런던=AP.뉴시스
크리스탈 팰리스 사하(가운데)가 7일 울버햄튼 수비수들 사이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자하는 이날 절묘한 침투와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런던=AP.뉴시스

불운의 그림자는 황희찬뿐만 아니라 울버햄튼 전체를 뒤덮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16분 행운의 여신은 크리스탈 팰리스 손을 들었다. 울버햄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절묘하게 파고든 크리스탈 팰리스의 윌프레드 자하가 때린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곧바로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울버햄튼은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VAR 판독 결과 골로 번복이 됐다. 크리스탈 선수들은 뒤늦은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고, 울버햄튼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불행은 계속됐다. 1골차는 30여분 정도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였지만 이날 경기의 두 번째 골 역시 울버햄튼을 외면했다. 후반 33분 코너 갤러거의 중거리 슛이 울버햄튼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추가골이 됐다. 울버햄튼 골키퍼 페드로 호세 사가 방향을 예측하고 오른쪽으로 몸을 이동하는 순간, 동료 수비수 몸에 맞은 볼은 반대편 골문을 빨려들어갔다.

이날 울버햄튼은 전반 슈팅 2개에 그칠 정도로 효과적 공격을 하지 못했다. 후반전에서도 선제 실점 이후 급격하게 팀분위기가 가라앉아 반전에 실패했다. 공격의 핵심인 라울 히메네스도 슈팅 한 개에 그쳤고, 황희찬 역시 슛 1회에 머물렀다. 황희찬의 슛은 보는 관점에 따라 슛이 아닌 걸로 기록되기도 했다. 경기 통계를 바탕을 선수들의 평점을 매기는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내 최저인 평점 5.76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 역시 황희찬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6.2를 매겼다.

이로써 황희찬은 지난 9월 11일 왓포드와 4라운드에서 데뷔전 데뷔골로 화려하게 등장하며 리그 4골로 울버햄튼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리그 출전 8경기만에 시즌 5호골 대신 쓴맛을 경험했다. 울버햄튼 역시 황희찬 가세 후 리그 7경기에서 5승1무1패로 EPL 7위까지 올랐으나 이날 패배로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에 종지부를 찍으며 8위(5승1무5패 승점 16)로 떨어졌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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