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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웨스트햄전 패배...'후유증'도 크다

  • 스포츠 | 2021-10-25 08:42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웨스트햄과 EF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으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웨스트햄과 EF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으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런던=AP.뉴시스

24일 EPL 9라운드 웨스트햄전 0-1 패배...4차례 "런던 더비' 모두 져 산투 용병술 '흔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풀타임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가 상위권 도약의 고비로 평가된 웨스트햄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만만치 않은 '후폭풍'에 직면했다. 올시즌 치러진 네 차례의 '런던 더비'에서 모두 패한 토트넘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용병술에도 다시 의문부호가 붙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3-1 전형의 왼쪽 윙어로 90분 풀타임 활약했으나 0-1 패배를 막지 못 했다. 손흥민은 지역방어로 맞선 웨스트햄의 지능적 수비에 막혀 제대로 공을 배급받지 못한 데다 공격의 흐름이 자주 끊기는 바람에 결정적 찬스를 잡지 못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EPL 최고 득점력을 자랑하는 웨스트햄은 후반 27분 왼쪽 코너킥을 미카일 안토니오가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1-0 승리를 거둬 5승2무2패 승점 17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안토니오는 니어포스트에서 점프한 두 팀 선수들이 놓친 볼을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켜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안토니오는 리그 8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EPL 득점 랭킹 3위로 올라섰다.

'벤치 대결에서 졌다'는 평가를 보여주듯 토트넘 산투 감독(왼쪽)이 경기 종료 후 쓸쓸이 퇴장하는 사이 웨스트햄의 모예스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벤치 대결에서 졌다'는 평가를 보여주듯 토트넘 산투 감독(왼쪽)이 경기 종료 후 쓸쓸이 퇴장하는 사이 웨스트햄의 모예스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골1도움으로 상승세를 타던 손흥민은 유난히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 한 팀 분위기에 휩쓸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까지 단 한 차례의 슛도 날리지 못한 토트넘의 답답한 공격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고도 루카스 모우라의 이기적 슈팅으로 무산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의 날카로은 침투 패스를 받아 웨스트햄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에서 루카스 모우라와 월패스를 시도했으나 모우라가 무리한 상황에서 골대 위로 치솟는 터닝슛을 날리는 바람에 '손케 듀오'의 기회창출도 물거품이 됐다.

지난 18일 뉴캐슬전에서 결승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이날 웨스트햄전에서 EPL 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에 도전했으나 상대 선수들의 지능적 플레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36골)까지 한 걸음을 남겨놓은 상태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의 전담 키커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의 어두운 표정이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전담 키커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의 어두운 표정이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웨스트햄전 패배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벤치 싸움에서 졌다'는 평가가 나와 누누 산투 감독의 용병술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특히 올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산투 감독은 가장 치열한 경쟁 상대인 런던 연고의 팀들과 펼친 네 차례의 '런던 더비'에서 모두 패해 지도력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런던 더비' 4경기에서 토트넘은 단 한 골만 기록하는 졸전을 면치 못 했다.

토트넘은 9월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한 것을 9월 20일 첼시와 홈경기에서 0-3 패배, 9월 27일 아스널과 원정경기에서 1-3 으로 졌다. 그리고 이날 또 웨스트햄에 0-1로 패함으로써 '런던 더비' 4경기에서 10골을 내주고 단 한 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토트넘의 '런던 더비' 유일한 골은 바로 손흥민의 아스널전 만회골이다.

누누 산투 감독은 웨스트햄전 패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취재진으로부터 용병술에 대한 지적을 받자 "우리가 실점한 방식을 제외하고 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볼을 점유했고 경기를 통제했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웨스트햄의 역습 상황에서 많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우리가 상대 박스 안에서 더 잘했어야 했다. 기회에서 더 공격적이어야 했다"라고 선수들의 공격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찍 교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산투 감독은 "우린 경기를 지배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선수들은 잘 뛰었고 필요한 순간 변화를 택했다"라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산투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질문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주중 경기에 베스트 11이 휴식을 갖고도 제대로 된 몸상태를 보여주지 못 했으며 미드필드진의 창의성도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 했다. 산투 감독은 웨스트햄전에 대비해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피테서(네덜란드)전에 베스트11 전원을 쉬게 하며 리그 3연승에 도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리그와 유럽대항전 선수단을 분리한 로테이션 멤버로 시즌 운영을 펼친다는 산투 감독의 전략은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함으로써 큰 시련을 맞게 됐다. 웨스트햄전 패배로 위기에 봉착한 토트넘은 5승4패 승점 15로 6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번리와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인 카라바오컵 경기를 펼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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