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PO 2차전 3-0 승리...통합 3-1로 역전 성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후반 교체 멤버로 20여분 활약한 토트넘이 돌아온 주포 해리 케인(28)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하며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유럽클럽대항전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잔류를 선언한 해리 케인의 2골 활약을 앞세워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에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일 원정 1차전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나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이날 안방에서의 승리로 통합 전적 3-1을 기록하며 본선행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울버햄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왼쪽 햄스트링 이상으로 교체된 손흥민은 부상 우려를 자아냈으나 이날 경기에서 후반 27분 해리 케인과 교체 투입된 뒤 주말 경기에 대비한 컨디션을 조율했다. 토트넘 잔류를 선언한 케인은 울버햄튼과 2차전 후반 26분 손흥민과 교체 투입되며 올 시즌 처음 토트넘 경기에 나선 뒤 이날 처음 선발로 나서 2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입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누누 산투 감독은 1차전에서 의외의 패배를 당했던 페헤이라를 상대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 1차점 멤버보다 조금 더 공격력을 강화한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울버햄튼전에서 실전 적응을 마친 케인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모우라와 길, 세세뇽, 윙크스, 로 셀소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데이비스, 다이어, 로메로, 도허티에게 포백 수비를 맡기고 골리니에게 골문을 맡겼다.
케인과 모우라 투입이가 1차전 멤버와 달라진 점이지만 스코어는 3-0 승리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이틀 뒤인 29일 왓포드와 중요한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전들을 전부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적 승리를 거둬 주말 경기를 완전에 가까운 전력으로 대비하게 됐다.
토트넘은 1차전을 0-1로 졌기 때문에 이날 2차전에서 이른 시간의 선취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케인이 그 역할을 해냈다. 케인은 전반 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길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골에 성공한 케인은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골과 멀티골을 잇따라 기록한 케인은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역시 강력한 골잡이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이적 갈등으로 불편한 관계를 보였던 토트넘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케인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 잔류를 선언하며 100% 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다.
전반전에 일찌감치 2골차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25분 로 셀소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켜 3-0 승리를 끌어냈다. 승리가 확실시되자 누누 산투 감독은 후반 27분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교체하며 실전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배려했다. 손흥민은 몸상태 점검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 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본선 조 추첨은 27일 오후 8시 30분 진행된다. 콘퍼런스리그는 UEFA가 보다 많은 클럽들에게 타 리그와 클럽대항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이어 세 번째 대회로 창설한 대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를 모두 경험하게 됐다.
손흥민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왓포드와 EPL 3라운드에 출전한 뒤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펼치는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갖고 이어 9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을 펼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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