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토트넘-맨유 EPL 31라운드 전반 선제골...토트넘은 1-3 역전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홀로 빛났다. '맨유 킬러'답게 2달 여의 골 침묵을 깨고 리그 14호 골을 기록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시즌 최다골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토트넘은 또 후반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3골을 잇따라 헌납, '빅4' 진입의 최대 관문에서 눈물을 흘려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EPL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4-2-3-1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전반 40분 0-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려 지난 2월 7일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64일 만에 골 가뭄을 해소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해리 케인~루카스 모우라의 짧고 정확한 패스 연결과 손흥민의 특기인 마무리까지 빛났다.
이로써 손흥민은 손흥민의 리그 14번째 골(9도움)을 기록하며 2016-2017시즌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14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통틀어서는 공식 경기 42경기에서 19골 16도움(EPL 28경기 14골 9도움)을 기록했다. 1골만 추가하면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에 한 시즌 20골을 달성한다.
손흥민은 특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맨유전에서 득점포를 가동시켜 '맨유 킬러'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이날 토트넘은 상위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맨유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10월 맨유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둘 당시 2골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후반기 대결에서도 웨스트브롬과 23라운드 이후 리그 8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두 차례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3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5점을 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워 전반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선수 교체 실패로 전열이 흐트러지며 3골을 연달아 내주며 어이 없는 1-3 역전패로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12분 맨유 에딘손 카바니의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손을 맞고 나오자 프레드가 재차 슈팅해 동점골로 연결하자 곧바로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6분 공격적 패스를 연결하던 로 셀소를 빼고 수비 지향의 무사 시스코를 교체 투입하고, 후반 33분 은돔벨레 대신 에릭 라멜라를 교체 투입했으나 1분 뒤 역전골을 내줘 용병술에 문제를 드러냈다.
맨유는 어수선한 토트넘의 수비 허점을 뚫고 후반 34분 메이슨 그린우드의 크로스에 이은 카바니의 다이빙 헤더로 역전골을 넣고 후반 추가시간에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페널티박스 내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또 후반 수비 허점으로 실점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14승 7무 10패 승점 49로 리그 7위에 머물러 남은 경기 일정을 고려할 때 사실상 '빅4' 진입이 어겹게 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5)와의 격차는 6점이나 벌어졌다.
반대로 맨유는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5무)과 23경기 원정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반기 토트넘에 당한 대패를 역전승으로 설욕한 맨유는 승점 63으로 2위를 달리며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74)와의 승점 차를 11로 좁혔다. 지난해 10월 토트넘에게 당했던 1-6 대패 수모도 완벽하게 되갚았다.한편,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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