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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상 결장' 토트넘, 아스톤 빌라 2-0 꺾고 6위

  • 스포츠 | 2021-03-22 08:34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22일 아스톤 빌라와 EPL 1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버밍엄=AP.뉴시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22일 아스톤 빌라와 EPL 1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버밍엄=AP.뉴시스

22일 EPL 18라운드 순연경기서 '투톱' 변형, 비니시우스-케인 연속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29)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이 해리 케인(28)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26)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포메이션 변화로 반등에 성공하며 6위로 도약, 한숨을 돌렸다.

유로파리그 16강 탈락의 충격 속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나선 토트넘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0~2021시즌 EPL 1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투톱으로 나선 비니시우스의 선제골과 케인의 페널티킥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며 크게 흔들리던 토트넘은 이로써 지난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벌어진 19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하며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실패, 충격에 휩싸였으나 고비였던 아스톤 빌라 원정경기를 '클린 시트'로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일단 성공했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 1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스톤 빌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연기됐다. 토트넘은 14승6무9패 승점 48로 6위에 올라섰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51)와 승점 차를 3으로 좁히며 '빅4' 진입의 희망을 다시 키웠다. 잭 그릴리시의 부상 공백 속에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친 아스톤 빌라는 10위(승점 41)를 기록했다.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아스널전 전반 19분 만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손흥민은 자그레브전에 이어 이날 경기도 결장하며 결국 오는 25일 열리는 국가대표 한일전 차출도 제외됐다. 한국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15일 손흥민을 대표팀에 포함시킨 뒤 부상 소식에도 마지막까지 차출 의지를 보였으나 아스톤 빌라전에도 뛰지 못하자 차출을 포기했다.

토트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 연패로 '손흥민 편애 논란'에 휩싸이며 지도력에 상처를 입은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공백을 4-4-2 포메이션으로 메우며 일단 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돟안 대표적으로 사용한 4-2-3-1 포메이션 대신 비니시우스와 케인을 투톱으로 내세워 반전의 실마리를 풀었다.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와 케인을 투톱, 루카스 모우라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셀소를 미드필드진에, 세르히오 레길론, 조 로든,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를 포백진으로 각각 내세웠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비니시우스의 선제골을 기선을 제압했다. 아스톤 빌라의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 하자 모우라가 케인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노마크였던 비니시우스에게 넘겨주자 비니시우스가 가볍게 골문을 갈랐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6골)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3골)에서만 골을 기록한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첫 EPL 득점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케인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2-0으로 달아나며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케인은 EPL 17호 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도움 13개까지 더해 리그에서 가장 먼저 공격포인트 30개에 도달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이후 10년 동안 한일전에 결장하게 됐다. 2011년 8월 삿포로 원정과 네 차례 동아시안컵은 출전하지 않았다. 벤투호는 황희찬과 손흥민, 엄원상, 주세종, 윤빛가람을 한일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조재완(강원FC)과 이진현(대전 하나시티즌), 김인성,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을 추가 발탁했다.

한일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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