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9일 UEFA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 홈경기 맨유전 3-2 승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죽음의 조'란 이름값을 하는 것일까.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강호들이 격돌한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최종전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황희찬이 결장한 분데스리가의 RB라이프치히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맨유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유로파리그로 향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샥셰히르 경기는 인종차별 논란을 빚으며 경기가 중단되는 파란이 일었다.
라이프치히는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전반 1분 30초만에 앙헬리뇨의 선제골을 신호탄으로 3골을 앞서가며 끈질기게 따라붙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2로 제압,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5차전까지만 해도 라이프치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생제르맹과 승점 9로 동률을 이루며 골득실차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최종전에서 '대어'인 맨유를 잡으며 4승2패 승점 12로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했다. 라이프치히는 올드트래포드 원정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5 참패를 기록했으나 이날 홈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기쁨을 더했다.
3승3패 승점 9에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인종차별 문제로 경기가 연기된 파리 생제르맹과 승점 9로 동률을 이룬 상태이나 PSG와 바샥셰히르의 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PSG가 재경기인 6차전에서 지더라도 맨유는 PSG와 상대 전적에서 1승1패, 상대 골득실차에서 지기 때문에 조3위를 기록, 유로파리그 32강으로 내려간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1분 30초만에 경기 주도권을 잡는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12분 하이다라, 후반 24분 클루이베르트의 추가골에 힘입어 2골을 따라붙은 맨유의 추격을 3-2로 따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이 16강에 진출한 만큼 토너먼트에서는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달 17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전 진행한 마지막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구단측이 보낸 방역차량으로 소속팀에 복귀한 뒤 자가격리 생활을 하며 회복, 지난 2일 훈련장에 복귀했다.
이날 프랑스 파르크 데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바샥셰히르의 최종전은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단돼 재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루마니아인 대기심이 바샥셰히르 스태프와 공격수 뎀바 바에게 흑인 비하성 인종차별 발언을 하자 바샥셰히르 선수들이 항의하며 경기를 거부했고, 파리 생제르맹도 이에 동참해 경기가 중단됐다.
skp2002@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