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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동아시안컵] '아시안컵 수모' 벤투, E-1 챔피언십 우승 도전

  • 스포츠 | 2019-12-10 08:44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맨 오른쪽)이 9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맨 오른쪽)이 9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참가 4개국 대회 10일 부산 개막...한국 3회 연속 우승 '관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벤투호가 지난 1월 아시안컵 불명예를 씻으며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3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구덕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참가해 중국 일본 홍콩을 상대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0일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중국과 일본의 경기로 9일 간의 일정을 시작하는 동아시안컵은 2년마다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1차례씩 경기를 치러 가장 승점이 높은 팀이 우승컵을 차지한다.

한국은 오는 11일 홍콩을 시작으로 15일 중국, 18일 일본과 경기를 가진다. 경기시간은 모두 저녁 7시30분으로 동일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리그 해외파를 배제한 채 국내파와 아시아 클럽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2년마다 개최되는 동아시안컵은 아직까지 개최국이 해당 대회에서 우승한 전례가 없어 한국의 우승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 1월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해 실망을 자아냈던 만큼 홈에서 열리는 E-1챔피언십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구나 한국남자대표팀은 E-1 챔피언십의 단골 우승 후보다. 대회가 시작된 2003년을 시작으로 2008년, 2015년, 2017년에 우승하며 통산 4회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대회인 2015년과 2017년에 모두 우승,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3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동아시안컵 4개국 축구대회에 참가한 감독들. 왼쪽부터 중국 리 티에 감독대행, 홍콩 미카 파텔라이넨 감독,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동아시안컵 4개국 축구대회에 참가한 감독들. 왼쪽부터 중국 리 티에 감독대행, 홍콩 미카 파텔라이넨 감독,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이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걸 알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호는 지난달 28일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23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가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손흥민, 이강인 등 핵심 해외파 선수들이 빠졌지만 문선민(전북현대), 김보경(울산현대) 등 K리그 선수들을 비롯해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베이징궈안) 등 기존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까지 합류했다.

해외파 선수들이 제외됨에 따라 오랜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윤일록(제주유나이티드)은 2017년 E-1 챔피언십 소집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승규(전북현대)와 김인성(울산현대)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소집 훈련 이후 1년 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소속팀인 강원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재는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벤투 감독은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길 바라고 있다"면서 "단기 토너먼트이긴 하지만 새로 발탁한 선수들을 시험하고, 예전에 소집됐지만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러 선수 조합과 새로운 옵션을 시험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역시 오는 18일에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이다. 사실상 이번 대회의 남자부 결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대회에 나서는 모든 상대를 존중하면서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과 감독으로서 한국과 맞붙어 본 경험이 많은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한국뿐만 아니라 우리가 상대할 모든 팀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취임 이후 아직도 믿음을 주지 못 하고 있는 벤투 감독이 부임 이후 첫 대회 타이틀을 딸 수 있을지, E-1챔피언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한국의 경기는 모두 MBN을 통해 생중계된다.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경기 일정

한국 vs 홍콩 (12월 11일 19시 30분, 부산아시아드)

한국 vs 중국 (12월 15일 19시 30분, 부산아시아드)

한국 vs 일본 (12월 18일 19시 30분, 부산아시아드)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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