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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역대 최고 대우 대표팀 감독 3년 재계약

  • 스포츠 | 2019-11-06 11:03
베트남 축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와 역대 최고 대우로 대표팀 감독 재계약을 체결했다./이새롬 기자
베트남 축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와 역대 최고 대우로 대표팀 감독 재계약을 체결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쌀딩크' 박항서(60)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축구 사상 역대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박항서 감독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현재와 동일하게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감독을 계속 맡게 된다.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항서 감독이 직접 코칭 스태프 구성을 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며 재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2017년 10월 취임한 박 감독은 내년 1월까지 기존 계약을 채운 뒤 내년 2월 3년 계약의 새 임기를 시작한다. 구체적 계약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재계약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베트남 언론은 보도했다. 박 감독은 현재 매달 세후 2만 달러(약 2300만원)를 받고 있으며 재계약으로 베트남 역대 감독 중 최고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먼저 재계약까지 도움을 주셨던 분들과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고 대표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의 히딩크란 뜻의 '쌀딩크'란 별명을 얻은 박항서 감독은 동남아시아 축구계에서도 변방에 속한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뒤 지난해 1월 아시아 U-23 챔피언십서 2위에 오르며 베트남을 축구 열풍에 휩싸이게 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 신화 - 아시안컵 8강에 이어 동남아시아연맹(AFF)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베트남 축구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한 베트남 팬은 "이 뉴스를 들어서 기쁘지만 이전부터 예상했다. 바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서로가 천생연분이기 때문"이라 기쁨을 나타냈다. 다른 팬들 역시 "축하합니다, 박 선생님. 바라건대 다시 함께 하는 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계속 거둬주시길 바랍니다"라거나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칭찬 일색을 보였다.

재계약을 체결한 박항서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비롯해 이달 말 개막하는 동남아시안(SEA)게임, 내년 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등을 모두 맡을 것으로 보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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