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캐슬전 1-0 승리 결승골...2경기 연속 MOM

[더팩트 | 최영규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27)이 복귀하자마자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자 홈팬들은 물론 구단 역시 홈페이지에서 귀중한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었다며 '잔치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0-0 균형을 이루던 후반 38분 22m의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아크 외곽 오른쪽에서 손흥민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골키퍼가 방향을 잡고 몸을 날렸으나 가라앉으며 빠져 나가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2019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손흥민은 주중 왓퍼드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이후 2경기 연속 천금같은 골로 팀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린 순도 100%의 골을 기록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10호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14호골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2016~17시즌부터 최근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이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2~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스' 해리 케인의 전력 이탈로 손흥민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토트넘은 당장 '손흥민 효과'가 나타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장 손흥민의 결정적 슈팅 장면을 메인에 걸며 "결정적 순간, 그가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의 결승골 덕분에 토트넘은 뉴캐슬을 1-0 으로 잠재우고 최근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57을 기록, 2위로 올라서며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공격 2선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많이 뛰는 선수는 아니지만 영리하게 잘 뛰는 선수다"며 손흥민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선수 기용과 전술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손흥민의 순간 폭발력과 득점권에서의 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날도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는 왼쪽 오른쪽으로 가리지 않고 상대 골문을 향해 미사일처럼 슛을 쏘아대는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초반 활발하게 상대 골문을 노린 손흥민은 상대 집중 마크를 뚫고 계속 공격 기회를 노리면서 슈팅을 날렸으나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던 후반 38분 팀 동료 페르난도 요렌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부근 오른쪽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약간 대각선 방향으로 낮게 깔린 볼은 상대 골키퍼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골문을 뚫었다.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뉴캐슬을 가라앉혔다며 흥분한 토트넘 구단은 이날 경기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서도 “어찌 이 선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How can you not love this guy?)”라는 글을 남기며 손흥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공식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당연하게도 영국 현지 언론들이 뽑은 MOM도 독식했다. BBC, 스카이스포츠, 후스코어드, 90min 등이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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