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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 중국] 황의조-손흥민 선발 벤투 승부수 '적중', 조1위 '16강 꽃길'

  • 스포츠 | 2019-01-17 00:20
한국의 수비수 김민재(가운데)가 16일 아시안컵 C조 중국과 3차전 후반 헤딩 추가골을 기록한 뒤 동료인 손흥민(오른쪽)과 황인범의 축하를 받고 있다./아부다비=AP.뉴시스
한국의 수비수 김민재(가운데)가 16일 아시안컵 C조 중국과 3차전 후반 헤딩 추가골을 기록한 뒤 동료인 손흥민(오른쪽)과 황인범의 축하를 받고 있다./아부다비=AP.뉴시스

한국, 중국과 2019아시안컵 C조 3차전 2-0 승리

[더팩트 | 최영규 기자]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던진 '승부수'가 적중했다. '혹사 논란'에 휘말린 '에이스' 손흥민을 캠프에 합류한 지 사흘 만에 선발 출전시키는 최강의 카드를 펼쳐 보인 가운데 상승세의 중국을 2-0으로 꺾고 16강 토너먼트의 '꽃길'을 걷게 됐다.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조1위를 확보하기 위해 손흥민을 선발 원톱에 기용하는 강공책을 꺼내든 가운데 전반 14분 황의조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6분 수비수 김민재의 헤딩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기면 '약'이 되고 지면 '독'이 될 수밖에 없는 '승부수 카드'의 주역 손흥민이 두 골 모두 어시스트하는 기여를 했다.

이로써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승점 9로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5일 휴식을 취한 뒤 22일 오후 10시에 16강전을 갖는 '꽃길을 걷게 됐다. 한국이 중국과 비기거나 져서 조 2위를 차지할 경우 20일 오후 11시에 태국과 16강전을 치를 뻔했다. 결국 조 1위에 강한 의지를 보인 벤투 감독이 조별리그 3차전에 무리하지 않겠다며 '에이스' 우에이를 쉬게 한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날 황의조는 한국의 스타팅 멤버 원톱으로 나서 전반 14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 1-0 리드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중국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로 몸에 혈흔이 생기는 분투 속에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 왼쪽을 뚫었다. 황의조는 필리핀과 1차전 결승골에 이어 대회 2호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을 1-0 리드로 마쳤다.

황의조가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아부다비=뉴시스
황의조가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아부다비=뉴시스

후반 들어 한국은 6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얻어낸 코너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날카롭게 니어포스트로 올리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민재가 뛰어들며 헤딩슛, 왼쪽 골문을 뚫었다. 황의조와 김민재는 나란히 대회 2호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황의조를 원톱으로 세우고 이틀 전 팀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을 공격 2선에 배치하는 강수를 뒀다. 1,2차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 한 한국으로선 조1위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 결국 목적을 이뤄냈다.

황의조를 원톱으로 하고 이청용 손흥민 황희찬을 공격 2선에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워 중국을 압도했다. 지난 1,2차전의 패스미스는 눈에 띄게 줄었으며 공격의 핵심으로 손흥민이 자리하면서 황희찬 황의조의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황의조와 손흥민 황희찬 등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멤버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재성은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8강에서야 복귀가 가능하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구자철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의조 선수의 골감각이 좋아 골을 넣으면 한국에 플러스 요인이기 때문에 차게 했고, 사전에 감독님과 얘기된 부분이 있었다. 김민재 헤딩 추가골 당시 코너킥은 킥이 좋았다기보다 김민재의 헤딩슛이 좋았다. 평소 김민재 선수가 그런 플레이를 좋아해서 골로 잘 연결됐다"면서 "16강전부터는 단판 승부로 지면 짐을 싸야되기 때문에 게임마다 집중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로써 FIFA 랭킹 53위의 한국은 이날 FIFA 랭킹 76위의 중국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역대 전적에서 19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서며 중국에 '공한증'의 그림자를 안겼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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