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첫 AG 결승 한일전, 우승은 누구?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어게인(Again) 2012.'
운명의 라이벌 한국-일본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한국은 '어게인 2012'를 외치고 있고, 일본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한국-일본은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두고 경쟁했다. 당시 한국은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무려 64년 만이다. 이번엔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6년 전 올림픽에서처럼 이기면 전원 병역 혜택을 받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카디프대첩'으로 불리는 이날 승리를 인도네시아 하늘 아래에서 재현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9월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한일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격돌한 건 처음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일본 결승전에 태극전사들의 병역 혜택이 걸려 있다. 금메달을 따야 병역 특례를 누릴 수 있다. 병역법 시행령 제68조 11의 4항과 5항은 '올림픽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하거나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1위가 되면 병역 대체 복무 혜택을 준다. 단, 단체종목일 때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다.
김학범호 20명은 준결승전까지 모두 경기를 소화했다. 모두 그라운드를 누볐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호 18명은 전원 경기를 뛰며 동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를 받았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유럽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국외파와 조현우, 황의조 등 23세 초과 와일드카드가 모두 출전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와일드카드 없이 전원 21세 이하로 구성했다.
한국은 6경기에서 모두 9골을 잡아낸 황의조를 비롯해 베트남과 4강에서 멀티골을 뽑아낸 이승우 그리고 세계적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의 막강한 화력으로 일본 골문을 노린다. 결승까지 단 2실점으로 틀어 막은 일본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결승까지 모두 7골을 내준 한국으로선 경계해야할 대목이다.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4강에서 후반 33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우에다 아야시의 결승골로 결승에 오른 일본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2연패와 금메달에 주어지는 병역혜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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