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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 유럽이 대세! 4강 모두 점령-아프리카 몰락

  • 스포츠 | 2018-07-17 09:57
프랑스 선수들이 201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확정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프랑스 선수들이 201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확정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아프리가 전멸, 아시아 국가 중 일본만 16강 진출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유럽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4개 대회 연속으로 유럽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세계 축구는 한 마디로 유럽의 뚜렷한 강세 속에 남미가 유럽의 왕좌를 엿보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 분위기가 이어졌다.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5개국(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 일본만 16강에 합류했다. 나머지 4개국과 아프리카 5개국(튀니지, 나이지리아, 모로코, 세네갈, 이집트)은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남미는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8강에 합류하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지만, 4강에 단 한 팀도 진출하지 못했다. 북중미(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3개국 중에서는 멕시코만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7대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유럽은 이번 월드컵에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13개국과 개최국 러시아까지 모두 14개국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부터 유럽의 집안 잔치였다. 8강전에서 벨기에가 브라질을, 프랑스가 우루과이를 잡고 올라오면서 4강 대진은 유럽팀들로 꾸려졌다. 결국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누르고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랑스의 우승으로 역대 21번의 월드컵에서 유럽이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12차례로 늘어났다. 나머지 9차례는 모두 남미가 차지했다. 유럽과 남미가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형태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네이마르가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벨기에와 대결에서 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네이마르가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벨기에와 대결에서 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현재로서 유럽의 초강세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는 남미지만, 러시아 월드컵만 놓고 보면 남미의 상황도 그다지 좋지 않다. 역대 월드컵 사상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8강에서 벨기에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4강에 오르지 못했다. A조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2-1로 잡은 우루과이 역시 8강에서 프랑스에 무너졌다.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국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프랑스와 16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콜롬비아도 16강전에 올랐지만 잉글랜드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올랐지만, 벨기에에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AP, 뉴시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올랐지만, 벨기에에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AP, 뉴시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성적표는 초라하다. 본선 무대를 밟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10개국은 일본을 제외하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일본은 페어플레이 점수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16강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먼저 2골을 넣고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30초를 앞두고 역전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거기까지였다.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이어 패하며 원정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 역시 C조에서 1무 2패로 탈락했다. 이란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속한 B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3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프리카는 더 상황이 안 좋다. 아프리카 5개국은 모두 탈락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이집트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B조의 모로코는 1무 2패로 탈락했고, D조의 나이지리아와 G조의 튀니지 1승 2패 조3위에 그쳤다. H조의 세네갈은 1승 1무 1패로 일본과 승점과 골득실이 같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뒤지며 조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유럽의 초강세와 체면치레한 남미, 낙제점을 받은 아프리카, 한계를 보인 북중미 그리고 가능성을 보인 아시아.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한 줄 평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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