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러시아 월드컵 영플레이어상 수상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한 달여 동안 전 세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과 함께 '아트사커'의 부활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별들의 전쟁'인 이번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별'들이 등장했다.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키운 차세대 스타들이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일찌감치 짐을 싼 반면 폭발적인 스피드로 러시아 월드컵 영플레이상을 수상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비롯한 '대구의 데 헤아'에서 '한국의 데 헤아'로 입지를 다진 '조헤아' 조현우, '개최국 돌풍'의 주인공 알렉산드르 골로빈 등 숱한 스타들을 배출됐다.
이 중 음바페의 활약은 단연 으뜸이다. 만 19세인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두 번째로 어리지만 프랑스가 치른 대회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며 프랑스의 명실공이 '에이스'로 자리했다. 음바페는 4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FIFA 역시 음바페의 이런 활약을 인정해 대회 최우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여했다.
음바페는 중요한 순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조별리그 페루와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또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축구의 신' 메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멀티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음바페에 활약에 메시는 러시아 월드컵을 16강에서 마감했다.
결승전에서도 빛났다. 음바페는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크로아티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 골로 음바페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에서 골을 기록한 '축구황제' 펠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서 득점을 잡아낸 10대 선수로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아쉬운 건 기량에 걸맞은 성숙함이다. 음바페는 우루과이와 8강에서 헐리우드 액션과 벨기에와 준결승에서 고의로 시간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국의 철벽수문장 조현우와 러시아의 엔진 골로빈도 '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전차군단' 독일에게 패배를 선물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중심에는 '조 헤아' 조현우가 있다. 조현우는 독일과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독일을 F조 최하위로 밀어냈다. 조현우의 선방은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이어 패하며 비통해 하던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한국은 조현우의 선방 속에 전후반 90분 동안 쏟아지는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경기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2골을 몰아쳐 2-0으로 승리했다.
조현우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세이브(13회)를 해냈다. 한국이 기록한 3실점 가운데 필드골은 단 하나(페널티킥 실점 2)밖에 없었다. 놀라운 반사 신경과 정확한 판단으로 골문을 지키며 빅클럽 이적설까지 나돌고 있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조현우는 8월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에 뽑혀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러시아 돌풍'을 이끈 골로빈의 활약도 눈에 띈다. 골로빈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또 이집트와 2차전에서도 러시아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했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벌인 16강전에서 보여준 골로빈의 활약은 눈부셨다. 골로빈은 연장전까지 16km 이상을 뛰며 종횡무진 스페인과 자기진영을 오가며 공수의 윤활유와 같은 구실을 톡톡히 했다. 골로빈의 활약 속에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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