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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크로아티아] '7경기 무득점'에도 빛난 스트라이커 지루

  • 스포츠 | 2018-07-16 03:38

프랑스, 크로아티아 잡고 V 피날레!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의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운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프랑스, 크로아티아 잡고 V 피날레!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의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운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프랑스, 크로아티아 꺾고 두 번째 월드컵 우승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무득점에 그치더라도 우승한다면 상관 없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까지 우승국 프랑스의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7경기에 나서 기록한 득점은 '0'이다. 일부 사람들은 월드컵 무득점 스트라이커 지루를 향해 '수트라이커'(수비에 더 치중하는 스트라이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하지만 지루는 프랑스의 20년 만의 우승에 결정적 구실을 하며 이타적인 스트라이커 시대를 알렸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수트라이커'라는 비판 속에서도 지루를 끝까지 신뢰하며 변함없이 원톱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유는 하나다. 지루의 이타적인 플레이때문이다. 지루는 제공권 싸움은 물론 수비를 유도해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임무을 100% 수행했다. 지루의 이타적인 타깃맨 구실 속에 킬리안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은 더욱 빛나고 각광받을 수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앞서 프랑스 언론은 러시아 월드컵 무득점인 올리비에 지루(왼쪽)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무득점에 그친 스트라이커 스테판 기바르쉬를 비교하며 우승을 예감했다. /프랑스 언론 보도화면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앞서 프랑스 언론은 러시아 월드컵 무득점인 올리비에 지루(왼쪽)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무득점에 그친 스트라이커 스테판 기바르쉬를 비교하며 우승을 예감했다. /프랑스 언론 보도화면

데샹 감독 역시 지루의 이런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고 지루가 골을 못 넣는 선수는 아니다. A매치 79경기에서 31골을 잡아내며 프랑스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 바로 지루다. 지루는 개인적 영광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렸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스트라이커 스테판 기바르쉬가 무득점에 그쳤음에도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지루가 머리에 그리고 있는 그림도 '포스트 기바르쉬'인 셈이다.

지루는 크로아티아와 결승을 앞두고 "나와 같은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팀을 위해 뛴다. 나 역시 기회를 잡아 골을 넣는 쪽이 더 좋지만 언제나 팀을 위해 가장 좋은 선택지를 고르려 노력한다"며 "1998년 대회에서 기바르쉬가 한 골도 넣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득점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상관 없다"고 말했다. 개인적 영광보다 조국의 영광에 방점을 찍은 지루의 이타적 플레이는 마침내 프랑스의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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