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8일(한국시간)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사마라(러시아)=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 "사우스게이트 감독 NBA 전술 탐구"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막강한 세트피스를 앞세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에 안착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11골 중 8골(페널티킥 3골 포함)을 세트피스로 잡아냈다. 세트피스가 축구 종가의 부활에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잉글랜드산(産) 세트피스의 정수는 평균신장 185.25cm인 스웨덴의 장신 수비 숲 사이에서도 빛났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스웨덴과 8강전을 가졌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머리로만 2골을 터뜨리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애슐리 영이 찬 코너킥을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13분 제시 린가드의 크로스를 델레 알리가 헤더로 마침표를 찍으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8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의 해리 매과이어(가운데)가 스웨덴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마라(러시아)=AP.뉴시스
스웨덴은 16강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독일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기록할 만큼 '짠물 수비'를 펼친 팀이다. 철옹성 같은 장신의 수비벽을 세트피스로 부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세트피스 장인'으로 거듭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략의 배경으로 '하이브리드(융합)'를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관전하고, 직접 구단을 찾는 등 다른 종목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농구장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골밑 주위에서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 플레이하는지 궁금해하고 질문했다'면서 '픽앤롤 플레이, 오프볼스크린 등 NBA 플레이를 세트피스 운영에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4일 열린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 공격수들이 코너킥 상황을 맞아 일렬로 서는 준비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실제로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와 16강 콜롬비아전은 물론 스웨덴과 8강전에서도 세트피스 상황 때마다 철저하게 준비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선 헤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세로로 나란히 섰고, 프리킥에선 7~8명의 선수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선 채 크로스를 기다리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변화무쌍한 잉글랜드의 세트피스 움직임에 스웨덴 수비진을 당황해 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무려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세트피스라는 강력한 무기로 오랜 기다림의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 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세트피스 전술에 대해 "세트피스는 우리에게 굉장히 강력한 무기"라면서 "토너먼트에선 핵심적인 요소라 생각했고, 이를 향상하려 했다"고 말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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