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리네커 이후 34년 만에 월드컵 잉글랜드 득점왕 도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잉글랜드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에 성큼 다가섰다.
케인은 4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16강에서 후반 1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이번 대회 6호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케인 월드컵 통산 10득점을 기록한 잉글랜드의 축구 영웅 게리 리네커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에서 많은 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케인의 선제골에도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에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 30분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콜롬비아를 제압하며 8강에서 스웨덴과 맞붙게 됐다.
케인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데 이어 16강전에서도 1골을 뽑아내며 6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는 4골을 기록 중인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와 16강에서 탈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사실상 케인의 득점왕 타이틀을 위협한 선수는 루카쿠뿐이다. 3골을 기록 중인 러시아의 아르템 주바와 데니스 체리셰프 그리고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 등이 케인을 뒤따르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PK신(神)'이라는 말이 나온다. 케인은 강하면서도 정확한 페널티킥을 상대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든다. 이번 대회 6골 가운데 3골을 '꼼짝 마 페널티킥'으로 뽑아냈다. 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는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케인의 득점력 페이스도 '역대급'이다.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에 결장하고도 3경기에서 6골을 뽑아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두(브라질)가 기록한 8골을 넘어설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면,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득점왕 타이틀은 6골 이내에서 가려졌다. 이미 케인은 6골 고지를 점령했다.
사실상 케인의 득점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최소 1경기 최대 3경기. 벨기에와 러시아, 프랑스,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다른 선수가 케인의 6골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케인이 이대로 득점 선두를 굳히면, 리네커 이후 무려 34년 만에 잉글랜드에서 월드컵 득점왕이 나온다. 케인이 영광의 주인공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