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후보! 독일-브라질-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독일의 2연패를 저지하라!'
'지구촌 축구 축제' 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32개국이 참가해 '피파컵'을 놓고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우승 팀'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전차군단' 독일을 비롯해 역대 최다 우승팀 브라질과 '무적함대' 스페인, '아트사커' 프랑스,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그 공을 가장 잘 지배하는 팀들이라 '피파컵'에 한 발 더 다가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는 팀은 어느 나라가 될까.
◆ '전차군단' 독일
'전차군단' 독일은 세계 축구 전문가들, 도박사 등으로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전차 군단을 13년째 이끄는 요아힘 뢰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막강 전력을 유지 중이다. 전통적으로 토너먼트에 강한 전차군단은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역대 월드컵 우승 횟수는 4회로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브라질(5회 우승)에 이어 공동 2위다.
특히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속한 F조로 편성돼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이 뜨겁다. 최근 경기력도 완벽에 가까워 신태용호에게는 큰 부담이다.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질주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 스웨덴, 멕시코보다 확실히 앞서 있어 F조 1위 16강행이 유력하다. 독일은 한국과 27일(이하 한국 시간) 오후 11시에 격돌한다.
선수들의 면면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최종엔트리 23인은 모두가 스타플레이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2018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15도움을 기록한 윙포워드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가 최종 명단에서 탈락할 정도로 경쟁력이 대단하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클래식한 윙포워드를 이용한 전술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강한 중원을 중심으로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중앙 지향적인 전술을 구사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과 메수트 외질(아스날),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등이 '남아공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신성'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이 사수하는 골문과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등이 지키는 수비진도 세계 정상급이다.
◆ '삼바군단' 브라질
독일의 2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팀은 '삼바군단' 브라질이다. 5회나 정상에 오르며 월드컵 최다 우승국에 자리하고 있다. 이적료 역대 1위(2775억 원) 슈퍼 스타플레이어 네이마르 다 실바(파리 셍제르맹)를 중심으로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브라질은 통계 업체와 베팅사이트 등에서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히고 있다. 미국스포츠 통계 사이트 옵타 스포츠는 9일 월드컵 우승확률에 대해 브라질을 13.34%로 1위로 꼽았다. 2위는 10.62%의 독일이다. 베팅 사이트 비원은 브라질에게 가장 낮은 우승 배당률(5.0)을 매겼으며, 베트365 역시 브라질에 4.0의 배당률을 책정하며 2위인 독일(4.5)보다 우승확률이 높은 국가로 평가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은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와 함께 E조에 편성돼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또 E조 1위가 F조 2위, E조 2위가 F조 1위와 맞붙게 때문에 독일과 한국이 속한 F조에서 16강 상대가 결정된다. 독일과 맞대결이 16강전에서 성사된다면 미리보는 결승전이 이뤄진다. 만약 신태용호가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 브라질과 만날 공산이 크다.
◆ '무적함대' 스페인
'무적함대' 스페인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 중 하나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를 연달아 우승할 때 주축 멤버가 건재하다.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SC)가 국가대표를 은퇴했지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남아 있다. 'No.1'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정상급 선수들의 러시아 월드컵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스페인의 최대 강점은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다는 점이다. FC 바르셀로나가 펼치는 '티키타카' 색깔을 스페인에 맞게 잘 입었다.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 본 뒤 부활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구조화와 함께 팀이 더 단단해졌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 모로코, 이란과 함께 B조에 배치됐다. 첫 경기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포르투갈만 넘는다면 16강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 '아트사커' 프랑스
'아트사커' 프랑스도 우승을 벼른다. 앙투앙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은골로 캉테(첼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으면서 완벽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베팅사이트 비윈과 베트365에서 브라질, 독일, 스페인 다음으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도 월드컵을 들어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데샹 감독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주장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 페루, 덴마크와 함께 C조에 편성돼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공격, 중원, 수비 모두 프랑스가 세 팀을 압도한다. 다만 조 1위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D조 1위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를 16강에서 만날 위험이 있다.
◆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를 빼놓고 월드컵 우승을 논하기 어렵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등 유럽 프로축구리그를 호령하는 간판 골잡이들이 포진된 공격진의 폭발력이 최고 수준이다.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29골) 마우로 이카르디(인터밀란)가 대표팀 최종 명단에 탈락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문제는 중원과 뒷문이다. 중원을 책임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허베이 화샤싱푸), 에베르 바네가(세비야)는 전성기를 넘겼고,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는 폼이 떨어져 있다. 수비진도 니콜라스 오타멘티(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정상급 선수로 분류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는 베팅사이트로부터 낮은 배당률을 받아 영원한 우승후보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2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 마지막 우승이었던 만큼 트로피가 간절하다.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라아와 함께 D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결국 메시의 '왼발'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메이저대회 징크스'에 시달렸던 메시가 '무관의 한'을 풀며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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