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맨유-세비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데 헤아에 의한 데 헤아를 위한 데 헤아의 경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수문장 데 헤아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몬 산체스 피즈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데 헤아는 날카로운 세비야의 파상공세를 홀로 저지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는 세비야의 절대 우속 속에서 진행됐다. 세비야가 25개의 슈팅을 맨유 골 문으로 퍼붓는 동안 맨유는 단 6개의 슈팅만을 쐈다. 코너킥 역시 세비야가 12대 4로 3배나 앞섰다. 볼 점유율도 세비야가 53대 47로 우위를 점했다.
세비야는 원톱 루이스 무리엘과 왼쪽 측면 미드필더 오아킨 코레아를 중심으로 공세에 나섰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헤수스 나바스가 측면 돌파로 맨유의 수비를 흔들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흔들어대는 세비야의 날카로운 창끝을 막기에 맨유의 수비는 허술했다. 특히 애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나선 측면 수비는 합격점을 주기에 크게 부족했다.
맨유를 지킨 건 데 헤야였다. 데 헤야는 무려 8번의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끝내 볼이 골라인을 넘어서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8차례 선방쇼는 맨유 골키퍼가 기록한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방어 기록과 타이다. 데 헤야의 8회 선방쇼는 2010~2011 시즌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1-3패)에서 에드윈 반 데 사르 이후 7년여 만이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도 무실점 승점 1점을 챙긴 맨유는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세비야는 부담스럽게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맨유-세비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다음달 14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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