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0 기니
[더팩트 | 심재희 기자] 공격의 다양성과 결정력의 우위가 완승으로 연결됐다. 신태용호가 2018년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 개인기를 앞세운 기니의 공격에 조금 주춤거리기도 했지만, 넣어줘야 할 때 골을 터뜨려주면서 승점 3을 따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가 이름값을 했다. 둘은 신태용호가 초반 다소 밀리는 상황에서 멋진 드리블과 패스 및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득점에 성공하며 신태용호의 승리 주역이 됐다. 이승우는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2개의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만들어내며 승리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고, 백승호는 멋진 쐐기포를 폭발하며 한국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승우와 백승호의 '한 수 높은 클래스'는 조영욱의 '하드워킹'으로 더 빛났다. 스리톱의 중앙에 선 조영욱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바르셀로나 듀오'와 끊임없이 스위칭 플레이를 펼쳐 한국의 공격이 더 다양해졌다. 백승호 왼쪽-조영욱 중앙-이승우 오른쪽은 기본 위치에 불과했다. 세 선수가 왼쪽-중앙-오른쪽을 고루 오가면서 기니 수비진을 다양하게 파고든 게 주효했다.
전방 꼭짓점인 조영욱은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더 많이 움직이면서 신태용호의 공격 삼각형을 입체적으로 바꿔놨다. 가장 높은 위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움직임으로 삼각편대의 기본 삼각형을 변형된 모양으로 유지하면서 공격의 다양성을 높였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꼭짓점으로 올라올 때 측면과 후방까지 내려와 동선 겹침을 피했고, 기니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한국이 파고들 공격 공간을 넓혀주기도 했다. 시종일관 종횡무진 열심히 뛰는 '하드워킹'을 제대로 펼치며 보이지 않게 한국 공격의 파괴력을 높인 조영욱이다.
조영욱은 이번 대회 전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 듀오를 제가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이승우와 백승호보다 더 나은 기량으로 '이끌겠다'는 표현을 쓴 게 아니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려 이승우와 백승호의 개인 능력을 더 끌어내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기니전에서 조영욱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상대 수비수들보다 항상 한 발 더 뛰어 한국의 공격 삼각형의 숫자를 무수히 늘리며 이승우와 백승호의 출중한 개인 능력을 이끌어냈다.
신태용호의 막내인 조영욱. 기니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그가 칭찬받는 이유가 있다. '명품골'을 기록한 이승우와 백승호만큼 '원톱' 조영욱의 "하드워킹'이 환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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