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두라스전, 방심은 금물!
[더팩트 | 김봉길 논평위원] 신태용호가 최고의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조별리그 성적으로 8강에 올라 기세가 드높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토너먼트 승부의 결과는 며느리도 모른다.
선수와 지도자로서 수많은 토너먼트 승부를 치르면서 느낀 부분은 '토너먼트에는 강팀과 약팀이 따로 없다'는 사실이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오를 정도의 팀은 기본적인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토너먼트 승부는 지면 탈락이다. 당연히 모든 팀이 가진 것을 '올인' 한다.
C조 선두가 되어 포르투갈을 피한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온두라스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조별리그 경기를 보니 수비력과 역습 및 공격력도 수준급이다.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8강에 오른 것이 운이 아니다.
지난 6월 맞대결은 큰 의미가 없다. 당시 한국은 온두라스와 2-2로 비겼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베스트'가 아니었다. 출전한 선수도 최정예가 아니었고, 목표 의식 또한 떨어졌다. 두 달 전에 펼친 온두라스전은 단순한 참고 사항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실수'다. 실수가 경기의 승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다음 경기가 없기에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수를 줄여야 하고, 실수가 나오더라도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실수는 곧 실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소한 실수부터 줄여야 한다.
신태용호의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본다.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고, 선수들의 몸 상태나 감도 매우 좋다. 조별리그 좋은 성적과 기세를 이어가되 분위기에 취해선 안 된다. 방심하지 않고 냉정하게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온두라스전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피지전, 독일전, 멕시코전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 웃을 수 있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풀면 기회가 찾아오는 게 축구다. '방심'과 '실수'라는 두 키워드를 조심하면서 우리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
신태용호가 조별리그에서 선두에 오르며 저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다시 그 저력을 경기장에서 잘 발휘해 좋은 결과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차분하고 착실하게 전진하면 신태용호가 '메달 획득'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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