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드시 밝혀야 할 진실들이 있어 용기내어 자리를 마련했다"
[더팩트ㅣ광화문 = 이성노 기자] 지난해 막내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김병지(46)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김병지는 25일 광화문 르미에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습니다'는 주제로 단상 위에 섰다. 김병지는 "저는 27년의 선수로서 지켜왔던 시간의 무게보다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며 지난 3개월의 시간들을 보냈다. 아직도 마음엔 상대방 아이의 상처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 상대측 아이와 저희 아이 모두 이 일로 인해 상처받지 않고 예쁘고 바르게 성장해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진실의 왜곡으로 인해 잘못 파생돼 부분에 너무나도 잔인하고 방대하다. 반드시 밝혀야 할 진실들이 있기에 저는 용기내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부디 편견을 버려주시고 이 자리를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면서 "참고 기다리면 극복될 수 있을 것 같았던 일들이 끊임없이 반복되어지고 재생산되며 비난 섞인 여론으로 인해 십대인 나머지 아이들까지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줬다"며 말을 이어갔다.
김병지는 "이제는 씻을 수 없는 큰 상처가 되었기에 상대측 어머니의 거짓을 멈추고 모든 사안들을 바로 잡고 싶다. 동시대에 한 지역 한 동네 같은 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똑같이 양육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은 물론 한 가정을 송두리째 처참한 지경에 빠뜨릴 수 있었는지 원망스럽다. 거짓된 내용들로 현실과 사이버 공간을 오고가며 이곳저곳에 거짓을 퍼뜨려 여론의 뭇매까지 맞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실들이 밝혀져 거짓을 깨고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이 자를 빌어 보다 더욱 바르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갈 것이며 아이들의 교육 또한 주의를 기울여 교육해 나갈 것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병지는 준비한 목격자의 녹취록 및 다양한 자료도 공개했다. 김병기가 공개한 자료에는 막내아들의 일방적인 폭행이 사실 아니라는 증거가 담겨 있다. 지난해 10월 볼풀장에서 작은 다툼이 일어났는데, 목격자 학생의 진술 등에 따르면 김병지의 막내아들이 오히려 피해를 당한 것으로 비친다.
또한, 그동안 오간 메시지에 상대 학부모가 왜곡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 자료와 설명도 이어졌다. 사고 직후 사과 메시지부터 왜곡이 의심되는 정황 등 약 3개월 동안 준비한 자료가 공개됐다.
자료를 직접 설명한 김병지는 마지막으로 "(상대방이)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해서 모두 밝히기도 어렵다. 모든 사항들이 쌍방이란 통보를 받았다. 한 아이의 인생을 어토록 파멸 시킬수가 있나. 우리는 진심을 사과를 했다. 그 아이의 상처가 빨리 회복돼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지난해 11월 막내아들의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란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김병지의 막내아들에게 맞아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피해 사진을 함께 올렸다.
당시 그는 "저희 아들이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다른 학생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은 맞다. 하지만 당시 해당 학생이 먼저 가슴을 때렸다고 하더라. 피해 학생 부모에게 계속해서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전단까지 만들어 서명을 하더라. 일방적으로 가해자로 비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지는 이날 '아들 학교폭력'과 관련해 상대방 학부모뿐 아니라 담임교사와 학교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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