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2강전에서도 '해결사'로 뜬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32강행에 앞장섰다. 32강전에서도 손흥민이 토트넘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유로파리그 32강 확정! 맨유-나폴리-세비야 '강팀 수두룩'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챔스야? 유로파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리버풀, 토트넘,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샬케, 비야레알, 발렌시아, 세비야, 빌바오, 나폴리, 라치오, 피오렌티나, 마르세유. 이름만 들어도 입이 벌어지는 유럽의 강팀들이다. 그런데, 이런 강팀들이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챔피언스리그보다 수준이 한 단계 낮은 것으로 평가 받는 유로파리그가 바로 그 무대다.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이 결정됐다. 11일(이하 한국 시각) 48강 조별리그 6차전이 모두 종료되면서 32개 팀이 가려졌다. 각 조 1,2위 팀들에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3위 8개 팀이 더해져 유로파리그 32강을 이루게 됐다.

유로파리그 32강 결정! 1일 조별리그 6차전이 모두 종료되면서 유로파리그 32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32강행에 성공한 두 기뻐하고 있다. /사진=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2015~2016 유로파리그 32강 진출 팀

* 조별리그 1위 : 몰데(노르웨이), 리버풀(잉글랜드), 크라스노다르(러시아), 나폴리(이탈리아), 라피드 빈(오스트리아), 브라가(포르투갈), 라치오(이탈리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 바젤(스위스), 토트넘(잉글랜드), 샬케(독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 조별리그 2위 : 페네르바체(터키), 시온(스위스), 도르트문트(독일), 미틸란트(덴마크), 비야레알(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 생테티엔(프랑스), 스포르팅(포르투갈),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안더레흐트(벨기에),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아우크스부르크(독일)

* 챔스 조별리그 3위 : 포르투(포르투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버쿠젠(독일), 세비야(스페인), 발렌시아(스페인), 갈라타사라이(터키), 샤흐타르(우크라이나)

강팀들이 수두룩하다. 왠지 유로파리그 무대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맨유, 리버풀,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유로파 제왕' 세비야, 막강 화력 나폴리 등 빅리그 빅클럽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 외에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팀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기대의 시선은 32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드림 매치'가 나올 가능성이 열려 있다.

유로파리그 32강 대진 추첨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운명 결정과 함께 14일(한국 시각) 저녁에 진행된다. 이미 '시드'(1포트)와 '비시드'(2포트)의 두 개 포트가 확정됐다. 시드를 받는 1포트에는 조별리그 1위 팀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미끄러진 8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자리했다. 조별리그 2위 팀과 나머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 4팀이 2포트에 들어갔다.

유로파리그 32강전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홈&어웨이로 2경기가 치러진다. 추첨으로 1포트와 2포트 팀들이 하나씩 만나게 되는데 예외 사항이 있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서 속했던 팀들이 만날 수 없고, 같은 나라 축구협회에 속해 있는 팀들도 만날 수 없다. 2포트 팀 홈에서 1차전(내년 2월 18일) , 1포트 팀 홈에서 2차전(내년 2월 25일)이 펼쳐진다.

맨유, 유로파리그서 부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맨유 홈페이지 캡처

◆ 2015~2016 유로파리그 32강 포트

* 1포트 - 몰데(노르웨이), 리버풀(잉글랜드), 크라스노다르(러시아), 나폴리(이탈리아), 라피드 빈(오스트리아), 브라가(포르투갈), 라치오(이탈리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 바젤(스위스), 토트넘(잉글랜드), 샬케(독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포르투(포르투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버쿠젠(독일)

* 2포트 - 페네르바체(터키), 시온(스위스), 도르트문트(독일), 미틸란트(덴마크), 비야레알(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 생테티엔(프랑스), 스포르팅(포르투갈),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안더레흐트(벨기에),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아우크스부르크(독일), 세비야(스페인), 발렌시아(스페인), 갈라타사라이(터키), 샤흐타르(우크라이나)

32강전에서 '손흥민 더비'는 성사될 수 없다. 토트넘과 레버쿠젠이 나란히 1포트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손흥민 더비' 이상의 '드림 매치' 가능성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맨유 vs 세비야, 리버풀 vs 비야레알, 나폴리 vs 발렌시아, 토트넘 vs 도르트문트, 포르투 vs 샤흐타르, 레버쿠젠 vs 피오렌티나. 챔스피언스리그 16강전 뺨치는 유로파리그 32강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코리안 더비'도 바라볼 수 있다. 토트넘이 도르트문트나 아우크스부르크를 만난다면, 태극전사들이 16강 길목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보다 더 주목받는 유로파리그 32강전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고 보면, 정말 유럽은 넓고 강팀은 많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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