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그랜드힐튼서울 = 이현용 기자] '선배' 유상철(43) 울산대 감독의 입에서 '은퇴'라는 말이 나오자 차두리(34·FC 서울)가 손사래를 치며 말리는 제스처를 보였다. 차두리의 익살스러운 반응에 유 감독이 '빵' 터졌다. 이어 그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치른 차두리를 농담으로 위로했다.
유상철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영플레이어상 시상자로 참석했다. 시상식에 앞서 미디어 자유 인터뷰 시간에 취재진과 대화를 하고 있는 유상철 감독의 어깨에 누군가가 손을 올렸다. 축구계 선배의 어깨를 만진 사람은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였다.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던 '선배' 유상철 감독을 발견하고 인사를 건네기 위해 온 것이었다. 유상철 감독은 차두리 얼굴을 보자마자 "이제 올해 은퇴하는 거야?"라고 물었다. 은퇴가 큰 화두가 되고 있는 후배에게 농담을 섞어 질문을 건넸다. 차두리는 익살스럽게 받아쳤다. 이미 충분히 취재진과 은퇴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온 터라 손사래를 치고 입에 손을 갖다 댔다. 후배의 반응이 재미있는지 유상철 감독은 크게 웃었다.
한바탕을 웃음을 주고받은 둘은 대화를 이어 갔다. 차두리가 "잘 지냈어요?"라고 묻자 유상철 감독은 "나야 잘 지냈지. 얼굴 좋아지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프로에 있으면 안돼"라며 프로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차두리의 고충을 농담으로 위로했다. 차두리가 "거기가 좋아요?"라고 관심을 보이자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의 긍정을 나타냈다. 둘은 환하게 웃으며 짧은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날 차두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다. 아시안컵은 월드컵과 달리 우승하기 위해 출전하는 대회다"면서 "대표선수로 마지막 대회"라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대표팀과 소속팀은 다르다. 지금 당장 말하긴 힘들다. 대표팀 준비를 먼저 하고 싶다. 차근차근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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