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마인츠 = 한효정 통신원] 가가와 신지의 독일 복귀가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오카자키 신지의 맹활약상이 어울어져' 신지 열풍'이 불고 있다.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마인츠와 호펜하임 경기가 열린 27일(이하 한국 시각)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는 일본인 기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럽파의 대다수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만큼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리그 5골(6경기)로 2위 그룹을 2골 차로 제치고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카자키 신지(28·마인츠)를 향한 관심이 컸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발표한 경기 출전 명단이 발표됐다. 오카자키가 부상으로 제외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헛걸음했다는 표정으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팬이 가장 관심 있어야 할 '핫 아이템' 자체가 나오지 않으면서 '기삿거리'에 대한 고심이 이어졌다. 한 일본인 기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가와 신지(25·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독일 무대에 복귀하면서 일본 현지에서도 독일 무대 관심이 더 커졌다. 오카자키보다 가가와가 일본 내에서 훨씬 더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국인 기자가 별로 없는 게 의아하다. 분데스리가 어느 경기를 가나 일본인 기자가 많다"고 말했다. 국외파 대다수가 독일파인 일본 축구 현재 특징을 그대로 설명하는 대목이다. 박지성(33)과 이영표(37)를 축으로 2000년대 중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한국 국외파의 주요 시장이 된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난 21일 열린 도르트문트와 마인츠의 리그 4라운드에서도 일본 취재진의 열기는 뜨거웠다. 일본뿐 아니라 독일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가가와와 오카자키의 만남이 예정되자 경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10명이 넘는 일본 기자단은 기자석 한 구역에 모여 앉아 두 선수의 패스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일본에서 가가와와 오카자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이들은 "구자철(25)과 박주호(27·이상 마인츠)도 잘하지만 역시 손흥민(22·레버쿠젠)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리그를 주름잡는 일본인 분데스리가를 바라보는 독일 언론도 칭찬 일색이다. 가가와는 2010~2011시즌부터 도르트문트에서 두 시즌 간 리그 21골(49경기)을 터뜨리며 리그 2연패에 이바지했다, 독일 전체가 주목하는 스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복귀했으나 관심은 식지 않았다. 가가와도 지난 13일 열린 리그 3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독일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식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오카자키도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리그 15골(33경기)을 터뜨리며 폭발한 뒤 올 시즌 리그 5골(5경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날 독일 여러 언론은 두 선수의 이름이 같은 것에 착안해 '두 신지'가 겨루는 경기라고 하여 '신지 vs 신지'라고 지칭하며 큰 관심을 뒀다. 두 팀의 핵심 선수로 둘을 비교해 분위기를 달군 셈이다. 최근 독일 내에서 일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인기도 늘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한국인 분데스리거에게도 자극이 되는 사안이다. '두 신지'의 대결만큼이나 독일 언론이 주목하는 한국인 분데스리거의 뜨거운 맞대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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