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소영 기자] 팩트는 하나다. 축구 선수 손흥민(22·레버쿠젠)과 걸스데이 민아(21·본명 방민아)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연인 사이다. 데이트 현장은 달콤했고 함께 있는 두 사람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누가 봐도 교제 초반 서로 좋아 죽는 그런 아름다운 분위기였다.
<더팩트>가 발로 뛰어 발굴한 특종 손흥민-민아의 열애 소식이 29일 온·오프라인을 후끈 달궜다. 잘나가는 스포츠 스타와 '대세' 걸그룹 멤버가 연인이 됐다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축하의 목소리를 냈다. 아름다운 커플이 탄생했다며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당당한 연애를 응원했다.
그런데 갑자기 팬들이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했다.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측이 열애를 인정하는 것도 아닌 부정하는 것도 아닌 모호한 견해를 냈고, 몇몇 매체가 '소속사 공식 입장'이라는 타이틀로 손흥민-민아 커플의 열애를 부인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같은 매체에 "손흥민과 민아가 2주째 교제하고 있다"는 답을 했다가 "사귀는 건 아니다"고 전혀 다른 코멘트를 하며 취재진마저 헷갈리게 만들었다. '한 입 갖고 두말 하는' 그야말로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분명 최초 열애 기사가 나가기 전 걸스데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둘의 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두 사람이 마음을 주고받은 지 얼마 안 된 까닭에 "민아가 손흥민과 만남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관계가 알려지게 돼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독일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둘이 혹여나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소속사에선) 걱정이 앞선다. 두 사람의 만남을 조용히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더팩트>는 최대한 아름다운 사진과 내용으로 '흥민아' 커플의 앞날을 축복했다. 취재하면서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열애 보도도 실로 오랜만이었다. '쿨'하고 당당하게 연애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사화했는데 소속사 측의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해명이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잡음이 커지자 결국 드림티 관계자는 '진짜 공식 입장' 보도 자료를 내고 "민아에게 확인한 결과 손흥민 선수와 좋은 감정으로 2회 만났다고 들었다"며 "SNS를 통해 서로의 팬으로서 격려와 우정을 쌓아 오다가 손흥민 선수가 독일 소속팀 복귀 전 좋은 감정으로 만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둘의 관계를 인정했다.
또 "민아는 2회 만나고 이제 막 좋은 감정으로 시작하는 단계에서 언론에 공식화되는 것이 곧 리그가 시작되는 손흥민 선수나 걸스데이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소속사도 당황해 상황 정리에 오해를 빚었다. 팬들과 언론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한창 활동하는 걸그룹 멤버가 열애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민아의 말처럼 시즌에 집중해야 하는 '남친' 손흥민을 배려하고자 조심스러울 법도 하다. 그렇다고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소속사의 태도는 옳지 못했다. 오히려 거짓말 해명이 민아의 이미지를 깎아내릴 수 있었다.
유명한 축구 스타와 걸그룹 멤버가 아닌, 만남과 이별이 자연스러운 20대 초반의 남녀로 손흥민과 민아의 연애 시작은 마땅히 축하 받을 경사다. 소속사의 이해관계 때문에 둘의 마음이 다치지 않았길 바라 본다.
comet568@tf.co.kr
연예팀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