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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러시아 축구 팬들이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며 콘돔을 던지는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이타르타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모스크바의 러시아축구협회 건물에 10여 명의 축구 팬이 난입해 카펠로 감독 사퇴 시위를 벌였다"면서 "이들은 콘돔까지 집어던졌다"고 보도했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014 브리잘 월드컵 H조에서 2무 1패로 3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카펠로 감독은 자존심을 구겼다. 월드컵 이후 러시아축구협회는 카펠로 감독에게 대표팀을 4년 더 맡기기로 결정했다.
한편, 카펠로 감독의 지도력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아난스키흐 체육위원장은 많은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임기가 보장된 카펠로의 지도력을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오는 10월 3일 대표팀의 미래를 위한 청문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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