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용 기자]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인 홍명보호가 과연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축구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8시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37위 가나와 맞붙는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3승 2패로 우세하다. 가장 최근엔 지난 2011년 6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 한국이 지동원과 구자철의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한국은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1월 26일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첫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전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코스타리카를 무실점으로 꺾었다. 하지만 이어진 멕시코(0-4), 미국(0-2)과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여러 차례 위기에 빠졌다.
한국은 지난 3월 6일 치른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다시 2-0으로 이겼다. 유럽 원정 경기에서 시종일관 그리스를 밀어붙였다.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영(29·아스널)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22·레버쿠젠)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으며 이름값을 했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전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으며 월드컵 전망을 밝히는 듯했다. 하지만 출정식이었던 지난 5월 28일 튀니지전에선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축구 팬을 한숨짓게 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튀니지를 상대로 0-1로 졌다. 예리한 공격도 탄탄한 수비도 없었다. 순식간에 월드컵을 코앞에 둔 대표팀에 대한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한국이 가나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가나였다. 당시 1-3으로 진 한국은 독일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경기의 결과가 본선의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브라질에 도착하기 위해선 승리도 중요하다.
월드컵을 앞둔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차갑다. 전과 비교해 팬들의 관심이 낮다. 이번 가나전 승리가 필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홍명보호는 승리와 자신감, 팬들의 신뢰를 모두 잡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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