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 = 김광연 기자]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이 수원과 친선 경기를 마친 뒤 상대적으로 적은 관중 수에 대해 아쉬워했다.
박지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 수원 블루윙즈와 친선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후반 6분 교체됐다. 이날 1만 5349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박지성은 "일본에 있을 때 이후 이 정도의 팬이 있는 경기장에 뛴 적이 없는 거 같다. 평소 수원 홈 경기에서도 이번보다 많은 팬이 찾는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오랜만에 수원에서 뛰어서 기쁘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24일 경남 FC와 마지막 경기를 뛰기 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추한 경기력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21일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과 관련해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망했다.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날 수원 서포터는 박지성에게 '위숭빠레'를 연호했다. 박지성은 "네덜란드가 아닌 한국에서 응원가를 들어 색달랐다. 에인트호번 팬들이 노래를 쉽게 만들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하프타임 때 전광판에 흘러나온 자신의 전성기 시절 영상에 대해선 "좋은 것만 나와서 '내가 저 땐 정말 잘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수원이 후반 26분 김대경이 결승 골을 터뜨리며 에인트호번을 1-0으로 눌렀다. 박지성은 "정식 경기가 아니고 네덜란드에서 온 지 별로 안 됐다. 수원이 좋은 경기를 보였다. 그만큼 K리그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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