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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51분' 수원, 에인트호번과 친선 경기 1-0 승

  • 스포츠 | 2014-05-22 21:49

박지성(왼쪽)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PSV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 수원과 친선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헤이네르를 제치고 슈팅하고 있다. / 수원월드컵경기장 = 최진석 기자
박지성(왼쪽)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PSV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 수원과 친선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헤이네르를 제치고 슈팅하고 있다. / 수원월드컵경기장 = 최진석 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 = 김광연 기자]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이 51분을 소화한 가운데 수원이 에인트호번을 꺾었다.

박지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 수원 블루윙즈와 친선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후반 6분 파샤드 누어와 교체될 때까지 전·후반 51분을 소화했다.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과 수비에 거쳐 팀에 이바지했다. 박지성은 2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 FC와 친선 경기를 준비한다. 경기는 수원이 후반 26분 터진 김대경의 결승 골로 에인트호번을 1-0으로 이겼다.

이날 박지성은 초반 중앙에서 공격 물꼬를 트는 데 이바지했다. 전반 4분 문전으로 쇄도한 동료에게 감각적인 힐 패스로 기회를 연결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 16분엔 왼쪽 공간을 파고드는 루시아노 나르싱을 보고 긴 패스를 연결했으나 약간 길었다. 전반 21분 직접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날렵한 슈팅을 날렸지만, 각도가 부족해 반대편 사이드로 흘렀다.

천천히 감각을 끌어올린 박지성은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간 동료 공격수 알렉스 샬크에게 완벽한 패스를 줬지만,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 곧바로 직접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원의 노동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박지성은 후반에도 출격했다. 후반 6분 누어와 교체된 박지성은 팬들의 기립 박수와 수원 서포터의 '위숭빠레' 응원가 세례를 받았다.

이날 수원은 오장은-헤이네르-조성진-최재수 포백 라인에 김두현과 김은선이 중앙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좌우 공격은 각각 염기훈과 서정진이 임무를 맡았다. '원톱' 정대세와 처진 공격수 산토스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이에 맞서는 PSV는 조슈아 브레넷-제프리 브루마-멘노 코크-아벨 타마라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박지성-오스카 힐리에마르크-라이 브로엣이 미드필더진에 섰고 루시아노 나르싱-알렉스 샬크-자카리아 바칼리-알렉스 샬크가 공격을 이끌었다. 프르제미슬라브 타이톤이 골문을 지켰다. 기존 주전 멤버인 멤피스 디페이, 위르겐 로카디아 등이 결장했다.

경기 초반은 수원은 에인트호번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6분 브루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고 상대 측면 공격수 루시아노와 자카리아 바칼리에게 돌파를 내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골 점유율를 늘리면서 흐름을 바꿨다. 전반 13분 정대세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찬 왼발 슈팅은 상대 타이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18분과 전반 27분 각각 김은선과 김두현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4분 산토스의 빈 골문을 향해 때린 결정적인 슈팅을 상대 수비수 코크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은 구자룡, 권창훈, 신세계, 로저, 배기종을 투입하며 선수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후반 13분과 후반 16분엔 각각 김대경과 고차원을 기용했다.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26분 에인트호번 문전을 파고든 김대경이 각도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 나온 타이툰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공을 골문안으로 밀어 넣었다. 경기 막판 에인트호번의 공세에 고전했으나 수원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며 웃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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