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축구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회째를 맞이하는 2014브라질월드컵은 오는 6월 13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7월 14일까지 치러진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32개국이 벌이는 '축구 전쟁'에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월드컵은 '축구 역사' 그 자체였다. 수많은 스타가 등장했으며, 감동적인 승부가 이어져 팬들을 열광하게 하였다. <더팩트>은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그동안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팀들을 재조명해 본다. <클래식 월드컵> 시리즈로 월드컵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편집자 주>
[이준석 인턴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은 '무적함대' 스페인이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은 대회다. 하지만 스페인의 우승이 순탄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스페인은 월드컵 내내 골 결정력 부재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은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예상보다 골이 잘 터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페인은 강했다. 강력한 두 가지 무기로 월드컵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것은 바로 '짠물 수비'를 펼친 든든한 포백 라인과 다비드 비야(3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 결정력이었다.
◆ '경기당 1.3골' 스페인의 불안한 출발
스페인의 기세는 등등했다. 비야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34·바르셀로나) 등 유로 2008 우승 멤버를 내세워 세계 최강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스페인은 본선 스위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다. 후반 7분에 터진 젤송 페르난데스(28·프라이부르크)의 한 방에 그대로 무너졌다. 스페인은 볼 점유율 7-3, 슈팅 22-6, 유효슈팅 10-3으로 내용 면에서 스위스를 압도했지만 지독한 골 가뭄에 고개를 숙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스페인은 온두라스와 칠레를 각각 2-0, 2-1로 꺾으며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3경기에서 평균 1.3골에 그쳐 골 결정력에 대한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4골 가운데 3골을 비야가 넣어 다양한 공격 옵션의 부재라는 문제도 불러일으켰다.
[영상] 스페인을 무너뜨린 페르난데스의 결승골(http://www.youtube.com/watch?v=gK19Y9FhmJw)
◆ 모두 1-0 '살얼음판 승리'…그래도 우승!
기우가 아니었다. 16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과 만난 스페인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특히 선수비·후역습으로 무장한 포르투갈의 전술에 막혀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스페인은 호날두와 파비우 코엔트랑(26·레알 마드리드)이 펼치는 좌측 역습에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스페인은 후반 18분에 터진 비야의 결승골로 우여곡절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숙제를 안고 8강에서 파라과이와 대결한 스페인은 후반 37분에 터진 비야의 결승골로 4강에 올라갔다. 결승행 길목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공방전을 펼친 스페인은 후반 28분 카를로스 푸욜(36·은퇴)의 천금같은 골로 대망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네덜란드와 결승전은 그야말로 팽팽했다. 연장 후반 종료 4분을 남기고도 0-0, 공방전이 계속됐다. 승부차기가 예상될 즈음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월드컵 종료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페인 선수 가운데 6명을 베스트 일레븐으로 선정했다. 이케르 카시야스(GK)와 세르히오 라모스(28·레알 마드리드)-푸욜(이상 DF)-이니에스타-사비(이상 MF)-비야(FW)가 이름을 올렸다.
[영상] 스페인-네덜란드 결승전 하이라이트…이니에스타 결승골은 3분 35초부터 (http://www.youtube.com/watch?v=y27ASLS8c0I)
◆ 우승 원동력, 강한 수비와 비야의 골 결정력
스페인이 매번 불안한 승리를 거뒀지만 확실한 빛난 두 가지가 있다. 바로 강한 수비와 비야의 탁월한 골 결정력이다. 스페인 수비진은 본선 7경기에서 단 2점만을 내주며 특유의 짠물 수비를 발휘했다. 호안 카프데빌라(36·에스파뇰)-푸욜-헤라르드 피케(27·바르셀로나)-라모스로 이어지는 스페인 포백은 강한 압박과 상대 패스 차단으로 막강한 수비력을 뽐냈다. 특히 스페인이 16강-8강-4강-결승에서 모두 1-0으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챙겼다는 점은 짠물 수비가 월드컵 우승의 원동력이 됐음을 증명한다. 스페인 수비진은 16강에서부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카시야스의 동물적인 선방도 곁들여졌다. 비야의 골 결정력 역시 스페인의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끈 요소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몰아친 비야는 16강과 8강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며 도합 5골을 넣었다. 비야는 골>도움>출전시간 순으로 매기는 FIFA 규정에 따라 골든슈(최다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상)를 차지하진 못했다. 골든슈는 토마스 뮐러(25·독일)가 받았으며 비야는 실버슈(득점 2위자에게 주어지는 상)를 수상했다.
[영상]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터진 비야의 결승골(http://www.youtube.com/watch?v=gVAoPZOvH14)
<인기기사>
▶방송 중 女배우, 가슴 누드 보여주며 '만지작 만지작'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