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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시즌 막판 부상 징크스! 기성용, 2년 연속 '싸늘한 봄'

  • 스포츠 | 2014-04-30 07:00

기성용의 '싸늘한 봄'은 2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 더팩트DB
기성용의 '싸늘한 봄'은 2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 더팩트DB

[신원엽 기자] 기성용(25·선덜랜드)이 2년 연속 '싸늘한 봄'을 보내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0-1로 진 에버턴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뒤 무릎 통증을 느꼈다. 당시 구단과 기성용 측은 "오른쪽 슬개골(무릎뼈) 인대에 염증이 생겼다. 2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발표했고, 이후 2-2로 비긴 17일 맨체스터 시티전, 2-1로 이긴 20일 첼시전 등 굵직굵직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은 27일 카디프시티전 역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이날 선덜랜드는 카디프시티를 4-0으로 이기고 리그 17위(8승 8무 19패·승점32)로 올라섰다. 시즌 막판 '강등권 탈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구단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는 기성용의 마음이 쓰릴 법하다.

지난해 봄 역시 그랬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 막판 부상과 결혼 준비 등으로 조기 귀국했다. 그 해 4월 28일 0-2로 진 첼시와 정규리그 35라운드에서 활약한 뒤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리그 최종전이 끝나기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당시 팀 지휘봉을 잡은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과 사이가 멀어졌다. 결국 2013~2014시즌 초반 팀 내 입지가 크게 흔들린 그는 팀 내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스완지 시티를 떠나 선덜랜드로 1년간 임대됐다. 기성용이 임대를 요청하긴 했다. 하지만 그해 '싸늘한 봄'이 원치 않는 이동을 낳았다. 당시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에게 "다른 팀을 알아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기성용의 복귀 여부는 아직 모른다. 선덜랜드가 단 3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시각도 많지만,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지난 20일 첼시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시즌 아웃은 장담할 수 없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팀의 한 해 운명을 가를지도 모르는 시즌 최종전 스완지 시티전엔 나설 수 없다. 임대 선수는 규정상 원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2년 연속되고 있는 '싸늘한 봄'이 기성용에게 '묘한 운명'을 만들었다. 내년에도 기성용의 봄은 싸늘할까?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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