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여전히 우승 배당률 꼴찌에 머물렀다. 그래도 기적의 4강행 꿈은 영글고 있다.
맨유는 2일(이하 한국 시각)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뮌헨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완패'의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막강한 전력의 뮌헨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힘 있는 플레이로 시종일관 뮌헨을 압박했다. '무조건 진다'는 비관적인 목소리를 뒤집은 값진 선전이다. 그러나 국외 도박사의 평가까지 바꾸진 못했다.
세계 주요 베팅업체를 한데 모은 베팅 정보사이트 '오즈체커'가 2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배당률에서 맨유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는 10일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원정 2차전을 앞둔 맨유는 22개 사이트 가운데 16개에서 꼴찌 배당을 받았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 시작 전인 지난달 27일 22개 사이트 가운데 무려 21개에서 꼴찌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하지만 뮌헨전 이후 5개 사이트가 맨유를 7위로 올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꼴찌로 끌어내렸다. 맨유로썬 소기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순위가 오를 만큼 맨유의 이날 활약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강호' 뮌헨을 상대로 '끈끈한 전력'을 보였다. '주포' 로빈 판페르시(31), 파트리스 에브라(31)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기존 자원이 시즌 초반처럼 힘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강력한 '챔스 DNA'로 큰 경기에 강한 빅클럽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가며 앞으로 기대를 낳게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에 머물러 있으나 맨유는 '강팀'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공수 전환으로 탄탄한 경기력을 뽐냈다.
물론 홈에서 2차전을 앞둔 뮌헨이 4강 진출 가능성 더 높은 게 사실이다. 맨유와 비기긴 했으나 뮌헨은 여전히 가장 높은 배당을 받으며 '우승 1순위'로 뽑히고 있다. 무서울 정도로 상대를 밀어붙이는 막강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는 흠잡을 데가 없다. 더군다나 맨유가 뮌헨에 '원정 골'을 내주며 비겼기 때문에 원정 2차전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1차전 결과에서 봤듯이 종료 호루라기 소리가 들릴 때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게 축구만의 묘미다. 여전히 우승 배당 꼴찌로 '명가'로서 자존심에 금이 간 맨유지만 기적 같은 승부를 펼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맨유로선 버거운 일전이 남았다. 지금 전력 차라면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은 기적과도 같은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부진한 올 시즌의 기억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여지도 충분하다. 맨유가 '기적'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니면 그대로 8강 진출에 만족하며 뮌헨에 무릎을 꿇을지 남은 2차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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