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용 인턴기자] 카카(31)가 AC 밀란을 위한 100호골을 터뜨렸다. 남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출 혼다 게이스케(28)는 관중석에서 카카의 활약을 지켜봤다. 부활의 '키'가 될 두 선수의 만남에 축구 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카카는 7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산 시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아탈란타와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에서 4승7무6패(승점 19)로 리그 13위에 머무른 AC 밀란(5승7무6패·승점 22)은 11위로 두 단계 뛰어올랐다. 최근 4경기 무승(3무1패)를 탈출하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강등권과 승점 차가 5에 불과하던 AC 밀란은 7위 토리노(6승7무5패·승점 25)에 2점 차로 따라 붙었다.
카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 이적으로 친정팀 AC 밀란에 복귀했다. 전성기 같은 '치고 달리기'는 없었지만 부상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잊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 12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맡은 소임을 다했다. 어느덧 마리오 발로텔리(6골)에 이어 팀내 득점 2위에 올랐다. 팀내 비중도 커지고 있다. 시즌 초반 90분을 모두 뛰는 경기가 드물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카카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혼다의 합류는 더없이 반갑다. 공격 2선에서 카카와 함께 팀을 조율할 선수가 부족한 밀란은 올 시즌 빌드업(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AC 밀란은 혼다의 가세로 하나의 패스 길이 새로 열렸다. 패스 흐름을 이어가는 카카와 패스 숨을 멈출 수 있는 혼다의 조합은 상대팀에 골치 아픈 존재가 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측면 플레이에 능하다는 것도 위협적이다.
브라이언 크리스탄테(18)의 등장도 '카카-혼다'의 공격력 극대화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제2의 피를로'로 불리는 크리스탄테는 7일 아탈란타전에서 카카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C밀란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크리스탄테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확한 킥력을 갖추고 있다. 184cm, 78kg의 당당한 체구에 수비력 또한 수준급이다. 히카르도 몬톨리보(28)의 잦은 부상으로 허리진에서 긴 패스를 뿌려 줄 선수가 부족한 AC 밀란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중거리포는 새로운 공격옵션이다.
혼다는 오는 13일 2013~2014시즌 세리에 A 19라운드 사수올로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과연 처음 호흡을 맞출 '카카-혼다' 조합이 뛰어난 활약으로 위기에 빠진 AC 밀란의 부활을 이끌지 축구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go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