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노 인턴기자] 어느새 5연승이다. 리오넬 메시(27)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바르셀로나(스페인)가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확실한 골잡이의 합류는 남은 시즌 바르셀로나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무적함대' 바르셀로나는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변함없는 클래스를 뽐내며 3일(한국 시각) 현재 1위(15승1무1패·승점46)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돌풍의 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맹추격을 받고 있지만, 후반기를 앞둔 헤라르도 마르티노(51) 감독의 얼굴엔 밝은 미소가 번지고 있다. 메시가 부상으로 팀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네이마르 다 실바(21)는 연일 골을 넣으며 날아 올랐고, 세스크 파브레가스(26)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바르셀로나가 더이상 메시의 '원맨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떠오르는 신성' 네이마르를 영입해 리그 2연패를 예고했다. 메시는 네이마르 합류 후 상대적으로 수비수들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팀들은 메시와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공격진에 맥없이 무너졌다. 개막 후 8연승을 달렸고, 10경기에선 9승1무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천하무적'이었다. '무패행진' 동안 메시와 네이마르는 11골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바르셀로나도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05년부터 쉼 없이 달려온 메시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번 시즌에만 3번의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8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슈퍼컵에서 허벅지 타박상을 입고 일주일간 그라운드를 떠났다. 9월 말에는 알메리아와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1분 골을 넣고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사비와 교체 아웃됐다.
메시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0일 오사수나와 경기에서 3주간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복귀 후 치른 4경기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11월 11일 레알 베티스와 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2분 만에 또다시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메시가 부상으로 신음하자 바르셀로나 역시 올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지난해 11월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아약스와 경기에서 충격의 1-2 패배를 당했다. 5일 뒤에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리그 15라운드에서 0-1로 리그 첫 패배를 떠안았다.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던 바르셀로나였기에 충격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7일 4-1로 이긴 카탈루냐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계기로 바르셀로나는 다시 일어났다. 이후 셀틱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시작으로 프리메라리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헤타페와 경기까지 5연승을 달렸다. 네이마르와 파브레가스가 메시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꿨다. 네이마르는 연승 동안 6골을 몰아넣었다. 파브레가스 역시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헤타페전에서 멀티 골(2골)을 넣으며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그동안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재활에 전념했다. 그리고 오는 6일 홈에서 열리는 엘체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56일만에 '왕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골 득실에 앞선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리그 2연패를 향한 질주가 순탄할 것인지는 역시 메시의 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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