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현 기자] '12점은 탈락, 6점은 16강 진출?'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모두 가려졌다. 유럽 최강팀 타이틀을 향해 첫걸음을 뗀 32개 팀들은 물고 물리는 접전 속에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의 조별리그 탈락을 제외하고는 큰 이변이 없었으나 눈에 띄는 이색적인 상황이 간간이 나와 대회 열기에 흥미를 더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죽음의 조'에서 누가 살아 남았느냐에 쏠렸다. 도르트문트(독일), 아스널(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마르세유(프랑스)가 모인 F조는 '절대 강자'가 없었다. 6전 전패로 맥없이 물러난 '절대 약자'만 있을 뿐이었다. 마르세유는 6경기에서 승점을 단 1도 따지 못해 다른 팀들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12일(한국 시각)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F조의 순위표는 최하위 마르세유를 제외하고 더없이 치열했다. 상위 3팀이 모두 4승2패(승점 12)로 승점이 같았다. 승점 다음으로 순위를 매기는 기준인 승자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팀이 그동안 거둔 상대전적은 나란히 2승2패씩이었다.
결국 순위는 골득실로 가려졌다. 16강에 오르는 상위 두 팀은 도르트문트와 아스널이었고, 나폴리는 이들과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도 탈락을 맛봐야 했다. 12일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나폴리의 곤살로 이과인은 아스널을 2-0으로 완파고도 탈락한 믿기 힘든 상황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나폴리가 얻은 승점의 절반에 그치고도 16강에 진출한 '운 좋은 팀'도 있다. G조의 제니트(러시아)는 1승3무2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승점 6에 그쳤지만 조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3위인 포르투(포르투갈)와는 승점 차가 단 1에 그쳤다.
조 1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압도적인 질주가 빚은 결과다. 아틀레티코는 5승1무(승점 16)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다. 나머지 3팀이 얻은 승점을 모두 합쳐야 아틀레티코의 승점과 같을 정도로 독주 체제가 공고했다.
B조 2위인 갈라타사라이도 승점 7로 16강에 올랐다. 2승1무3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았지만 유벤투스(1승3무2패·승점 6)을 어렵사리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 조에서도 선두인 레알 마드리드(승점 16)는 5승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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