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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설' 지단 "월드컵선 강한 팀 일찍 만나야"

지네딘 지단이 5일 '유로스포트'와 인터뷰에서 강팀을 한 조에서 만나는 게 좋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스포츠서울 DB
지네딘 지단이 5일 '유로스포트'와 인터뷰에서 강팀을 한 조에서 만나는 게 좋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스포츠서울 DB

[이현용 인턴기자]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41)이 월드컵에서 강한 팀과 한 조에 속하는 게 좋다는 이색 주장을 펼쳤다.

지단은 5일(이하 한국 시각) 유럽 스포츠 전문매체 '유로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약팀과 한 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최선은 아니다. 강팀을 상대로 시작하는 게 더 낫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우승은 힘든 도전이다"며 "처음부터 좋은 경기력을 가진 국가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단의 발언은 최근 들어 예전만 못한 프랑스의 위상과 맞물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앞서 4번 포트를 배정받았다. 9개국이 모인 4번 포트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프랑스는 한 자리가 비어 있는 2번 포트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4번 포트에 배정된 9개국 가운데 추첨을 통해 2번 포트로 자리를 옮길 팀을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자칫 '죽음의 조'에 포함될 수 있었던 프랑스는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2번 포트에 포함된다면 1번 포트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강호와 만나고, 4번 포트의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맞대결도 피할 수 없었다.

지단의 이색 발언은 조 추첨에 앞서 지나친 엄살을 부렸던 자국 언론과 팬들의 시각을 바꾸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10여년 전 유럽과 세계를 호령했던 프랑스 대표팀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세우려면 강호들을 만나더라도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프랑스 대표팀에는 2013 FIFA-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프랭크 리베리(30·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25·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26·맨체스터 시티), 올리비에 지루(27·아스널) 등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2014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와 만나 우여곡절 끝에 탈락 위기를 면했다. 지난달 16일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0-2로 져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지만, 20일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0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브라질행을 확정했다. 전반 22분, 34분 각각 마마두 사코(23·리버풀)와 벤제마가 연속골을 넣고, 후반 27분 올렉 구세프(30·디나모 키예프)의 자책골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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