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나온 전북 최은성의 '고의 자책골'과 맞물려 비슷한 상황에서 나온 지난 1997년 부천 윤정환의 45m 장거리 골도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유성현 기자] 전북의 베테랑 수문장 최은성(42)의 '고의 자책골'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비슷한 16년 전 '황당 해프닝'까지도 덩달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축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장면은 지난 1997년 4월26일 열린 K리그 개막전 부천 SK-울산 현대전에서 나왔다. 당시 부천 미드필더였던 윤정환(40·현 사간도스 감독)은 자신이 다치자 공을 터치라인 밖으로 내보낸 울산에 다시 공을 되돌려주려 했다. 하지만 하프라인 부근에서 윤정환이 길게 찬 공은 울산 골키퍼 김병지의 키를 넘겨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의도치 않게 골을 넣은 윤정환은 곧바로 상대 선수들 앞에서 고의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당시 부천을 지휘했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도 미안한 마음에 울산이 골을 넣게 놔두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결국 부천은 울산의 공격에도 별다른 수비를 하지 않고 그대로 길을 내줬다.
더 재미있는 상황은 여기서 또 나왔다. 니폼니시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한 부천의 용병 골키퍼 샤샤와 수비수 보리스가 '철통 방어'에 나서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한 것. 단 두 명의 선수가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수비에 울산은 5분여 간 골을 넣지 못하고 쩔쩔 맸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울산은 동점골을 넣었고, 경기는 양팀이 사이좋게 1-1로 마쳤다.
[영상] '최은성 매너골'에 16년 전 윤정환 황당골 '새삼 화제' (http://youtu.be/ec-jo7rbG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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