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엽 기자]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첫 영입은 다니 카르바할이다."
'특급 골잡이' 네이마르 다 실바를 '숙적' 바르셀로나에 빼앗긴 3일. 레아 마드리드가 야심차게 올 시즌 첫 영입 선수를 발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카르바할이 1년 만에 돌아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2군에서 뛰던 카르바할은 지난해 여름 이적료 500만 유로(약 73억원)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으로 떠났고,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성장하며 분데스리가 첫 시즌부터 무척 인상적인 경기를 보였다. 그가 레버쿠젠 잔류를 희망했음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팬들이 의지를 굽히지 않은 건, 올 시즌 부상 등의 이유로 '참혹했던' 측면 수비 자원에 카르바할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했다. 도르트문트와 4강 1차전에서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2시즌 전 경력'을 믿고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던 현실이 뼈아팠다. 주전 오른쪽 풀백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징계로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 대신 센터백으로 나선 페페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전혀 막지 못하며 1-4 참패를 당했고, 그 결과 2차전에서 2-0으로 이기고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0월엔 마르셀로와 파비우 코엔트랑, 아르벨로아가 A매치 기간에 모두 부상하며 '측면 수비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라모스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해 1-2로 졌다. 리그에선 시즌 초반 수비진이 흔들리며 부진해 바르셀로나에 압도적인 우승을 헌납하는 결과를 낳았다. 레알 마드리드에 카르바할의 복귀가 절실한 이유다.
카르바할의 합류는 레알 마드리드 전력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카르바할은 올 시즌 자신의 첫 풀타임 1부 리그 일정을 소화며 1골 8도움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오른쪽 풀백 필립 람의 뒤를 이을 선수라는 독일 언론의 평도 받았다. 레버쿠젠 단장 루디 푈러는 카르바할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가 확정된 뒤 "그는 지난 시즌 매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와 작별하게 돼 무척 아쉽다. 바이백 조항(계약서에 명시된 금액을 지급하면 다시 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조항)에 따라 그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출신 선수이기에 팀 적응도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아르벨로아와 함께 팀의 '측면 수비진'을 안정시킬 카르바할.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좌우 측면을 적극 활용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자원'을 얻었다.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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