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 김지원 통신원] 2012~2013시즌 유럽축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런던 스트래트포드에서는 결승전 사흘 전부터 '챔피언스리그 축제'가 열려 뜨거운 축구 열기에 휩싸였다. 결승전 티켓을 구하지 못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는 팬들은 이 장소로 모여 함께 대회를 즐겼다. 영국인들도, 독일 사람들도 축구 앞에서는 모두 하나가 됐다.
축제 기간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빅 이어'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하기 전에 일반인들 앞에 공개돼 수많은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선착순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물론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려 족히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만 '빅 이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결승전답게 팬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사상 처음으로 독일 팀간 결승전이 성사된 만큼 팬들의 응원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 웸블리역에서 만난 바이에른 뮌헨 서포터들 중 한 커플은 어떤 결과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뮌헨이 우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현장은 뮌헨보다 도르트문트 팬들의 응원과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도르트문트는 유럽 최다 평균 관중수를 기록한 팀답게 웸블리 스타디움을 마치 홈 구장 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다. 뮌헨 팬들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응원하는 팀을 향한 열정만큼은 결코 밀리지 않았다.

티켓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애가 타는 표정도 눈에 띄었다. 일부 팬들은 티켓를 구한다는 작은 종이카드를 들고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애썼다. 현장에 있던 암표상에게 다가가 가격을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무려 '2000파운드(약 340만원)'였다. 축구를 향한 열정과 주머니 사정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팬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근처 펍으로 이동해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방송을 지켜봤다. 런던 곳곳은 독일 팬들을 위해 독일 국기를 걸어놓고 함께 챔스를 시청하는 펍이 넘쳐났다. 환호와 탄성이 쉴 새 없이 엇갈린 2시간, 손에 땀을 쥔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끝났다.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하루는 뮌헨과 도르트문트 팬들의 엇갈린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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