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엽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문턱에 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는 극적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따냈고, 리버풀은 승리했지만, 16강 1차전 패배를 만회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대회 32강 2차전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6분 스파르타 프라하의 다비드 라파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첼시는 이후 파상공세를 벌였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힘겨운 연장 승부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벨기에 신성' 에당 아자르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첼시는 1, 2차전 합계 2-1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16강 무대에 올랐다.
같은 날 토트넘 역시 힘겹게 16강행을 결정지었다. 토트넘은 프랑스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대회 32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7분 막심 고날론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벨기에산'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토트넘은 뎀베레의 활약에 힘입어 1, 2차전 합계 3-2로 이기고 16강행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반면, 리버풀은 7시즌 연속 무관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치른 대회 32강 2차전 제니트(러시아)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지만,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져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6강 진출에 실패한 리버풀은 2006시즌 잉글리시 FA컵 우승 이후 아직까지 '정상'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FA컵과 리그컵은 모두 탈락했으며, 리그 성적은 10승 9무 8패(승점 39)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전반 13분 헐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리버풀은 전반 28분 루이스 수아레즈가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전반 43분 조 알렌이 추가골을 넣은 뒤 후반 14분 수아레즈가 다시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더는 골을 넣지 못했다.
◆2012~2013시즌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결과(괄호 안은 1, 2차전 합계)
리버풀(잉글랜드) 3-1(3-3) 제니트(러시아)
바젤(스위스) 1-1(3-1)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우크라이나)
안지(러시아) 1-1(4-2) 하노버(독일)
플젠(체코) 2-0(5-0) 나폴리(이탈리아)
페네르바체(터키) 1-0(1-0) BATE(벨라루스)
벤피카(포르투갈) 2-1(3-1) 레버쿠젠(독일)
보르도(프랑스) 1-0(2-1)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뉴캐슬(잉글랜드) 1-0(1-0) 메탈리스트 카르키프(우크라이나)
슈투트가르트(독일) 2-0(3-1) 겡크(벨기에)
묀헨글라드바흐(독일) 2-0(5-3) 라치오(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 1-1(3-2) 리옹(프랑스)
인터 밀란(이탈리아) 3-0(5-0) CFR 클루지(루마니아)
레반테(스페인) 1-0(4-0)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1-0(1-2) 루빈 카잔(러시아)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 2-0(2-2, 승부차기 4-2) 아약스(네덜란드)
첼시(잉글랜드) 1-1(2-1)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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