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엽 기자] '발로텔리 vs 메시, 아쉽지만 불발!'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3)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으로 전격 이적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축구 팬들은 오는 2월 21일 새벽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릴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16강 1차전에서 발로텔리의 활약을 기대했다. "바르사를 상대로 화력을 보여줘!"라며 흥분하는 이들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로텔리는 UEFA 규정에 따라 올 시즌 AC 밀란을 위해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 UEFA 출전 선수 등록에 대한 규정을 살펴보면,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부터) 경기에 나서면 이적한 뒤 다른 팀 소속으로 같은 시즌 이 대회 일정에 참여할 수 없다. 본선 직전인 플레이오프까지만 뛴 선수들은 2012~2013시즌 개정된 18조 7항에 따라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며, 각 팀의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에만 머물렀다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32강 조별리그에서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한 발로텔리는 AC 밀란을 위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다.
맨시티가 유로파리그 출전 팀이었다면 발로텔리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었다. UEFA는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에 출전한 적이 있던 선수 가운데 1명은 팀을 옮길 시에도 3명의 보충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한 예로, 지난 2011년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한 디에고 포를란은 그해 7월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출전한 이유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엔트리에 빠졌지만, 인테르 밀란이 무사히 조별리그를 통과해 마르세유와 16강전에 출전했다. 또한 지난 2009년 클라스 얀 훈텔라르(당시 아약스)와 라사나 디아라(당시 포츠머스)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 규정에 불만을 품고 각 소속팀에서 유로파리그를 경험한 이 두 선수를 모두 기용하기 위해 UEFA측에 대회 출전을 요청한 적이 있지만,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요청을 철회하고 고심 끝에 디아라를 선택한 바 있다.
발로텔리는 AC밀란과 201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45번이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 언론들은 연봉 450만유로(약 66억원), 이적료 2000만유로(약 295억원)~2500만유로(약 368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마리오 발로텔리의 에이전트는 이적이 확정된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가 발로텔리를 잡지 못한 걸 오랫동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11승 4무 7패 승점 37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AC 밀란이 발로텔리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wannabe25@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