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현 기자] '남태희 골, 쉬운 게 아니었네….'
팀 동료들마저도 허무하게 만든 '최악의 코너킥'이 나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리그의 두케데카시아스에서 뛰고 있는 마르퀴뇨스. 마르퀴뇨스는 21일(한국시각) 열린 브라질 카리오카 챔피언십 1라운드 보타포구와 원정 경기에서 코너킥 키커로 나섰다가 망신을 당했다.
두케데카시아스 선수들은 팀이 왼쪽 코너킥 기회를 얻자 상대 골문 앞으로 모여들었고 골을 노리기 위해 보타포구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마르퀴뇨스의 코너킥은 동료들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다. 방향과 높이 모두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마르퀴뇨스가 오른발로 올린 공은 낮게 깔린 채 골라인을 훌쩍 지나쳤다. 엉뚱한 곳을 향하던 공이 다다른 곳은 골문 뒷편에 있는 광고판이었다. 고공 플레이 준비에 한창이던 동료들은 하염없이 굴러 가는 공을 바라본 뒤 맥없이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다. 마르퀴뇨스는 자신의 실수가 부끄럽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마르퀴뇨스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을까. 두케데카시아스는 보타포구에 0-3으로 완패하며 B조 최하위로 리그를 시작했다. 경기 후 외신들은 마르퀴뇨스의 실축을 '올 시즌 최악의 코너킥'으로 꼽으며 화제의 영상으로 다뤘다.
yshalex@tf.co.kr
[영상] 최악의 바보 코너킥? '남태희 골처럼 안되네…' (http://www.youtube.com/watch?v=YxUFomfJM14)
[영상] 골문 구석 파고든 남태희의 '환상 코너킥' (http://www.youtube.com/watch?v=vKO6a1FfY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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