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엽 기자] "꿈의 100골, 메시라면 가능할 것 같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6·FC 바르셀로나)가 올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축구 역사상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91골을 넣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한 메시가 올해 '꿈의 100골'에 도전한다. '인간계'에선 세우기 불가능할 기록으로 보이지만, 신이라고 불리는 사나이의 경기력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게 팬들의 시각이다. 전무후무할 꿈의 100골, 과연 메시가 이뤄낼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이 좋다. 메시는 새해 첫 경기인 7일(이하 한국시각) 에스파뇰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3-0으로 앞선 전반 29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지난해 기록한 91골 가운데 14골을 페널티킥 찬스에서 성공한 그는 일찌감치 '손쉬운 기회'를 살리며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0으로 앞선 전반 15분에는 페드로의 추가골을 돕는 등 여전히 신들린 듯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축구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2012년의 기운이 2013년에도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다.
메시의 '꿈의 도전'을 기대하게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끝임 없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시는 2004년 10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리그 231경기에 출전해 196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약 0.85골이다. 2008~2009시즌 31경기 23골을 작성한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으며 매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젠 리그에서 거의 평균 1골 이상을 터뜨리고 있다. 2009~2010시즌 35경기 34골, 2010~2011시즌 33경기 31골, 2011~2012시즌 37경기 50골을 넣었다. 2012~2013시즌에는 지금까지 18경기에 출전해 27골을 쏘아 올렸다. 평균 1.5골로 미친 득점력을 보이며 50골을 넣은 지난 시즌(평균 1.35)보다 오히려 더 좋은 페이스다. 메시의 시즌 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도 리그와 거의 비례한다.
메시의 강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좀처럼 다치지 않는 '강철 몸'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라도 '부상 악몽'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메시는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장기간 이탈한 기억이 거의 없다. 게다가 지난달 6일 0-0으로 비긴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벤피카(포르투갈)전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며 팬들의 우려를 낳았지만, 4윌 뒤 치른 레알 베티스전에서 '부상이 별거냐?'라는 듯한 경기력을 보였다. 85호골과 86호골을 연이어 작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신계'에 속한 그에게는 부상 또한 허락되지 않는 눈치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를 2012년에도 거머쥐며 4회 연속 이 상을 따낸 메시. 어린 시절 성장 호르몬 분비 장애를 딛고 20대 중반의 나이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그의 앞길은 더욱 탄탄대로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축구 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인자'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그의 인성 또한 자만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올해 '축구 완전체'의 유일한 장애물은 자신도 모르게 찾아올 부담감이다. 메시가 자신과 싸움을 잘 극복하고 '꿈의 100골'을 향한 행진을 잘 이어갈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wannabe25@tf.co.kr
[영상] '꿈의 도전' 메시, 2012년 91골 총정리(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vY6m8sOj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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