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현 기자]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와 AC 밀란 등 명문 구단들의 맞대결이 이뤄지면서 명승부를 예상하는 축구팬들의 기대도 함께 부풀고 있다.
'작은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로파리그도 마찬가지다. 어느덧 32개 팀이 가려져 우승컵을 향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챔피언스리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올시즌 참가 팀들의 전력과 명성은 결코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 이탈리아의 강호 인테르 밀란, 잉글랜드 전통의 강호 리버풀 등이 나서면서 챔피언스리그에 버금가는 빅매치도 여럿 성사됐다. <더팩트>은 챔피언스리그에 뒤지지 않을 만큼 흥미롭게 전개될 유로파리그 32강 빅매치 3경기를 꼽았다.
◆ 제니트(러시아) vs 리버풀(잉글랜드)
5번의 정상 정복으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우승 횟수 3위에 빛나는 리버풀은 '러시아의 강호' 제니트와 맞닥뜨렸다. 명성만 놓고 보면 리버풀의 우위지만 최근 성적을 고려하면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매치업이다. 리버풀은 올시즌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심각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10골을 터뜨리며 분전하고 있지만 '득점 쏠림 현상'이 큰 숙제로 떠올랐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리그에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 유로파리그 병행이 다소 힘겨울 수 있다.
제니트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조에서 3위에 그쳐 유로파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토너먼트 첫 판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리버풀이 최근 워낙 부진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특히 제니트는 올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헐크를 영입해 최전방을 보강했다. 리그에서 10골을 넣은 알렉산더 케르자코프도 건재하다. 리그 3위에 머물러 있지만 팀 최다골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러시아 구단들은 상대팀의 긴 원정시간을 적극 이용해 안방에서 유독 강했다. 제니트 역시 마찬가지다. 충분히 16강을 노려볼 수 있다.
- 대회 우승 경력 : 제니트(우승 1회/2007~2008), 리버풀(우승 3회/2000~2001, 1975~1976, 1972~1973)

◆ 토트넘(잉글랜드) vs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젊은 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골을 터뜨린 간판 공격수 저메인 데포의 공격력이 만족스럽지만, 1골에 그친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의 득점포가 잠잠해 고민이다. 측면의 가레스 베일이 14경기 6골이라는 수준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 공격에 든든하게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리옹은 올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파리 생제르맹,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함께 승점 차 없는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은퇴를 번복하고 1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베테랑 미드필더 스티드 말브랑크의 맹활약이 눈에 띈다. 공격에서는 10골을 넣은 바페텡베 고미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7골·파리 생제르맹)의 득점왕 독주 체제를 깨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리옹은 꾸준한 유럽 클럽대항전 참가로 인한 폭넓은 경험을 앞세워 토트넘을 맞이한다.
- 대회 우승 경력 : 토트넘(우승 2회/1983~1984, 1971~1972), 리옹(없음)
◆ 레버쿠젠(독일) vs 벤피카(포르투갈)
분데스리가의 강호 레버쿠젠은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벤피카와 맞대결을 펼친다. 레버쿠젠은 리그에서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을 뒤쫓으며 2위로 성공적인 전반기를 마쳤다. 최고 무기는 역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스테판 키슬링이다. 키슬링은 팀 득점 33골의 36%에 달하는 12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안드레 쉬를레의 플레이도 위협적이다.
이에 맞서는 벤피카는 라이벌 포르투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개막 이후 12경기 무패행진(10승2무)을 비롯해 32득점 8실점으로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 중이다. 레버쿠젠전에서는 양팀의 골잡이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레버쿠젠에 키슬링이 있다면, 벤피카에는 파라과이 대표팀 간판 공격수 오스카 카르도소가 버틴다. 카르도소는 리그 10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 대회 우승 경력 : 레버쿠젠(우승 1회/1987~1988), 벤피카(없음)
yshalex@tf.co.kr
▲ 2012~2013시즌 UEFA 유로파리그 32강 대진
바테(벨라루스) vs 페네르바체(터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vs CFR 클루이(루마니아)
레반테(스페인) vs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제니트(러시아) vs 리버풀(잉글랜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vs 지로댕 보르도(프랑스)
레버쿠젠(독일) vs 벤피카(포르투갈)
뉴캐슬(잉글랜드) vs 메탈리스트 카르키프(우크라이나)
슈투트가르트(독일) vs KRC 헹크(벨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vs 루빈 카잔(러시아)
아약스(네덜란드) vs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바젤(스위스) vs 드니프로(우크라이나)
안지(러시아) vs 하노버(독일)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vs 첼시(잉글랜드)
묀헨글라드바흐(독일) vs 라치오(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 vs 올림피크리옹(프랑스)
나폴리(이탈리아) vs 빅토리아 플젠(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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