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보기] "얼마만인가!" 카카,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 장면
[신원엽 기자] 히카르도 카카(30 레알 마드리드)가 멋진 중거리 슈팅을 작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카카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4-1로 이긴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D조 6차전 아약스(네덜란드)와 홈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2-0으로 앞선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진 메수트 외질을 대신해 출전한 카카는 페널티 아크 정면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가볍게 슈팅했다.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왼발 슈팅은 그대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는 몸을 날려보지도 못한 채 골 장면을 허무하게 지켜봤다.
이 경기를 중계한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진은 "얼마 만에 보는 카카의 멋진 중거리 슈팅인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며 칭찬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없이 5경기(1선발)에 출전에 그치는 등 주전 경쟁에서 밀린 카카는 지난 달 1일 4-1로 이긴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1차전 알코야노(3부리그)와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약 한 달 만에 '귀중한' 골 맛을 봤다.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카카의 골에 놀라며 만족해 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기록한 카카는 3-1로 앞선 후반 27분 호세 로드리게즈와 교체될 때까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
카카의 활약에 힘입어 아약스에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3승 2무 1패 승점 11을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12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올렸고, 전반 27분 추가골을 넣은 호세 카예혼이 3-1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전 최근 6연패 부진에 빠진 아약스는 0-3으로 뒤지던 후반 15분 데르크 부에리터가 만회골을 넣었다.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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