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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3경기 8골 대폭발…슬픔 거둔 호날두의 위력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8일 바르셀로나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최근 3경기 8골이라는 놀라운 골 감각을 뽐냈다. / 스포츠서울 DB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8일 바르셀로나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최근 3경기 8골이라는 놀라운 골 감각을 뽐냈다. / 스포츠서울 DB

[유성현 기자] 올시즌 초반 유럽축구의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선수들의 이적도, 특정 팀의 부진도 아니었다. 한 선수의 개인적인 감정이 담긴 '폭탄 발언'이 축구팬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였다.

골을 넣고도 슬퍼할 수밖에 없었던 호날두의 '슬픔 파문'은 전통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의 위기를 대변하는 키워드가 됐다. 불만을 털어 놓은 호날두의 한 마디에 레알 마드리드를 둘러싼 각종 루머들은 끊임없이 나왔다. 동료간 불화설을 비롯해 왕따설, 이적 루머 등 그라운드 외적인 요소들이 경기보다 더욱 관심을 끌자, 팀 성적도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랬던 레알 마드리드가 확실히 달라졌다. 무엇보다 '슬픈 호날두'의 표정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슬픔을 거두고 본격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한 호날두의 위력은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최근 5경기 연속골, 3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무려 8골의 골폭풍을 몰아쳤다. 지난 1일 정규리그 데포르티보전, 4일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전에서 연달아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엘 클라시코'에서도 2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8일(한국시각) 열린 바르셀로나와 정규리그 첫 '엘 클라시코'는 호날두의 위력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호날두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1-2로 뒤지던 후반 20분에는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엘 클라시코 6경기 연속골로 '큰 경기에 약하다'던 과거 평가를 제대로 잠재우기도 했다.

볼 점유율에서 크게 밀린 레알 마드리드는 몇 안되는 슈팅 기회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마무리한 호날두의 활약이 없었다면 바르셀로나의 선두 독주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호날두의 '원샷원킬' 절정의 골 감각에 2골을 내주고 2-2로 비겨 리그 7연승 도전을 접어야 했다.

최근 호날두의 활약은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와 '라이벌 구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호날두는 메시와 함께 나란히 두 골을 추가해 리그 8골로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며 '신들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득점 페이스만 보면 리그 3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메시보다 오히려 좋다.

호날두는 리그 초반부터 불 붙은 메시와 득점왕 경쟁에서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호날두는 최근 3년간 메시와 득점왕 경쟁에서 1번 웃고 2번 울었다. 2009~2010시즌 메시의 득점왕 등극을 지켜봤던 호날두는 2010~2011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지만, 2011~2012시즌 다시 메시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부진을 떨쳐내고 골폭풍을 몰아치는 최근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득점왕 타이틀에서도 메시와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웃음을 되찾은 호날두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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