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엽 기자] 일본 축구협회가 자국에서 열리는 U-20(20세 이하) 월드컵 여자축구대회에서 관중의 욱일승천기 소지를 금지했다가 이 방침을 철회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축구협회는 애초 이번 대회에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관중의 욱일승천기 소지를 금지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를 맡고 있는 일본 축구협회는 전날 "욱일승천기의 소지 금지는 직원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정치종교적 메시지와 결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제축구연맹의 규정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일본 축구협회는 "욱일승천기 소지를 관중들에게 자제하도록 요청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축구협회가 돌연 욱일승천기 소지 금지 방침을 철회 한 이유에는 우익 세력의 강한 반발을 이기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모욕하는 일", "아시아 국가가 연합해서 항의해야 한다", "일본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가지고 응원하도록 허용된다면 U-20 이번 대회에 참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는 등 일본 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U-20 여자 월드컵은 1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일본 도쿄와 고베 등에서 열리며 한국과 북한, 일본을 포함한 16개국이 출전한다. 욱일승천기는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붉은 햇살이 퍼져 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해 만든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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