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현 기자] '시청률이 무려 83.4%? 놀라워라…."
유로 2012 챔피언에 등극하며 사상 첫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자국 최고 시청률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3일(한국시각) 스페인의 시청률 조사기관인 '바를로벤토 코무니카시온'은 지난 2일 열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유로2012 결승전 TV중계가 스페인 전역 평균시청률 8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록은 2년 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 스페인-네덜란드전의 평균 시청률인 82.9%를 넘어서는 수치다.
순간 시청률은 더욱 경이적인 숫자를 기록했다. 토레스의 3번째 골이 터지고 난 뒤인 후반 40분 즈음엔 90%까지 치솟았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 평균 시청률 60.2%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8강전에서 76.7%을 기록하는 등 점차 상승 곡선을 그렸다. 포르투갈과 4강전 승부차기 때에도 83.3%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를 거듭하며 우승에 다가서는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의 수도권 집계 기준 평균 시청률이 67.1%를 기록해 단일 프로그램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로 남아 있다. 당시 대회를 SBS가 단독 중계해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이 한 쪽으로 쏠렸던 결과다. 지상파 3사 시청률 종합에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벨기에와 경기가 가장 높았다. 당시 3사 합계 전국 시청률은 무려 74.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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