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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LAYER] 흔들림없는 러시아 간판스타 아르샤빈

후반 말미로 갈수록 날카로움이 덜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진가는 확연히 느낄 수 있었던 한 판이다.

13일 새벽(한국시각) 내셔널 스타디움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유로 2012 폴란드-우크라이나 A조 2차전에서 러시아가 폴란드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러시아는 전반 37분 알란 자고예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20분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차전이 종료된 현재 승점 4점을 기록함으로써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유로 2012 ‘핫 플레이어’ :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
유로 2012 ‘핫 플레이어’ :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


알란 자고예프가 벌써 대회 3호골을 터뜨렸다.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신예에게 전유럽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자고예프의 맹활약은 유로 2008 4강 돌풍을 일으키며 찬사를 받았던 러시아 대표팀이 서서히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은 변함없다. 4년전 눈부신 테크닉과 득점력으로 축구팬들을 홀렸던 주장 안드레이 아르샤빈이다.

러시아는 폴란드전에서 다소 고전했다. 경기 초반 승부욕을 불태우며 거세게 맞부딪힌 폴란드의 기세에 눌렸고, 후반 20분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동점골을 내준 이후에도 흐름을 빼앗겨 실점을 막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너무도 손쉽게 리드를 빼앗고 나아가 한때 폴란드를 탈락 일보 직전까지 밀어넣었다. 그 중심에 아르샤빈이 있었다.

경기 흐름이 바뀐 시각은 전반 37분이다. 러시아는 상대 진영 좌중간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아르샤빈의 자로 잰 킥과 자고예프의 재치넘치는 헤딩슈팅에 힘입어 이 악물고 저항하던 폴란드의 골망을 열었다. 자고예프는 대회 3호골이었고, 체코전에서도 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 면모를 과시한 아르샤빈도 도움을 하나 더 추가하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만이 전부가 아니다. 러시아의 공격은 아르샤빈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동료 움직임을 살피며 적재적소에 뿌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상대 수비가 촘촘히 늘어서 방어하면 전성기 시절 전매특허였던 현란한 드리블을 과시하며 헤쳐나가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자고예프가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면, 아르샤빈은 찬스를 만들어나가는 선수였던 셈이다.

6개월 전만 하더라도 아스날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전전긍긍하던 선수가 맞나 싶다. 8강 고지를 향해 순항을 거듭하는 러시아의 원동력, 바로 아르샤빈이다.


<베스트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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